마음을 다스리는 글/좋은 글

山中에서-정화영

무지개_느티 2009. 10. 31. 00:23

 

 

 

山中에서

정화영

하늘이

하늘이 둘이라면

 

난 저편 하늘 아래

살고 싶소

 

봄눈 녹고

새 울음 높이 날면

 

총총총

청산에 들어

 

백이랑 숙제랑

너부시 살고 싶소

 

하늘이야 땅이야

어찌하던

 

옹달샘 맑은 물로

한모금 목을 추기고

 

화전이나 일구면서

그렇게 살고 싶소

출전: 비오는 날의 소고, 정화영, 도서출판 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