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팽나무 그늘 아래서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는 맛

무지개_느티 2010. 9. 2. 01:00

천연기념물 제494호

고창 수동리 팽나무(高敞 水東里 팽나무)

 

변산의 개암사를 지나 어딘지 알 수 없는 길을 차는 가고 있다.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길잡이도 모른다고 한다.

그저 바다를 찾아 가고 있다고.

어디를 얼마나 갔을까?

길잡이의 눈에 생기가 돈다. 무엇을 보았길래 저리 반가워 할까? 바다 찾으러 간다고 했는데...

바다는 보이지 않는데 저 멀리에 있는 고목나무를 보라 한다. 저게 천연기념물일 거라 한다. 원래 이 길로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음날 선운사를 보고 나올 때 찾아보려고 하였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온단다. 맞는지 확인해 보자고 한다.

코 앞의 나무를 찾아 마을 안길에서 길을 헤메다 결국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고 겨우 찾아가 본다. 참 우리 길잡이는 흔히들 차에 달려있는 네비게이션이 없다. 그저 지도하나만 가지고 전국을 다니고 있으니 참 신통하다. 동생들이 뇌비게이션이 좋다고 우스게 소릴 한다.

 

맞다.

천연기념물 제 494호인 고창 수동리 팽나무다.

아! 참 멋진 나무다.

고목나무 그늘 아래 마을 주민들이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나무 그림이 더 멋지게 나올 것 같다. 

큰 나무 덕을 단단히 본다.

 

 

 

  전북 고창군 부안면 수동리의 팽나무는 8월 보름에 당산제와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를 벌이면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당산나무이며, 마을 앞 간척지 매립 전에는 팽나무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묶어 두었던 나무로 오랫동안 대동(大洞)마을과 함께해 온 역사성이 깊은 나무이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들 중에서 흉고둘레가 가장 크며 수형이 아름답고 수세가 좋은 편이어서 팽나무 종을 대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