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열쇠가 숨어있는 우리말의 비밀, 일지 이승헌 저, 한문화 얼굴이란 얼이 드나드는 굴 p38~41 그런데 얼굴을 왜 얼굴이라고 부르게 됐을까? 얼굴은 '얼'과 '굴'로 이뤄진 순우리말이다. 얼은 흔히 정신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정신의 골격 또는 정신의 핵에 해당하는 것이 얼이다. 굴은 구멍 또는 골짜기를 뜻한다. 굴은 골과 쓰임새가 거의 같아서 옛말에서 '얼굴'은 '얼골'로 쓰이기도 했다. 따라서 얼굴이란 얼이 깃든 골 또는 얼이 드나드는 굴이란 뜻이 된다. 눈, 코, 입, 귀 등이 자리한 부분을 '얼굴'이라는 말로 아우른 옛분들의 지혜가 참으로 경탄스럽다. 한자말 '안면顔面'이나 영어 '페이스face'에 비하면 우리말 '얼굴'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통찰까지 담고 있지 않은가. 얼이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