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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댁 감나무-박명하

무지개_느티 2016. 11. 18. 11:20

 

 

 

 

 

할머니 댁 감나무

박명하

할머니 댁 앞

우뚝 선 큰 나무

 

할머니 시집 올 때

함께 온 그 나무,

 

할머니를 닮아

인심도 좋다.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엔 맛난 감을,

 

그래도 까치 줄 건

품 속에 꼭 갖고 있다.

 

할머니도 없고,

그 집도 이제 없지만

 

감나무는 아직도

외로이 그 자릴 지킨다.

 

출전 : 국어시간에 시 읽기1,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 나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