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인천여행

가족과 정을 돈독히 하고 싶으신가요? 가까운 곳에라도 시간을 내어 함께 해 보세요.-하나개 해수욕장

무지개_느티 2022. 2. 16. 01:08

하나개 해수욕장은 집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가끔 가는 곳이다.

저녁놀이 아름다워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출발해서 하나개해수욕장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다 보면 아름다운 낙조가 우리를 반긴다.

 

설명절에 친정에도 시댁에도 가지를 못하고 집에서 지냈다.

오빠가 설에 얼굴도 못 보았다며 잠시 집에 들른다고 한다.

오빠와 나는 네 살 차이가 난다.

어릴 적엔 오빠가 짓궂어 자주 다투었었다.

오빠는 내가 짜증 내는 것이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언제나 나를 아끼고 오빠가 가는 곳에 나를 늘 데리고 다녔었다.

 

다정한 오빠가 집에 들른다니 무얼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가까운 곳에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오빠 차로 이동하여 4식구가 하나개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바람이 몹씨 불고 날씨가 쌀쌀하다.

이런 날이 공기도 좋고 낙조도 아름답다.

 

 

이글이글한 저녁놀을 바라보고 있자니 황홀해진다.

 

 

넘실거리는 파도에 어리는 저녁놀

 

 

해안선 따라 펼쳐지는 기암괴석이 눈을 사로잡는다.

 

 

밀물 때라 바닷물이 삽시간에 밀려들어온다. 물이 맑아서 더 좋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드대로다.

 

 

바다 위에 데크가 만들어져 바다 위를 걷는 스릴이 있다.

 

 

저 멀리 하나개해수욕장의 백사장이 보인다.

 

 

양 측에 안전망이 설치되어 훨씬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나무 데크를 따라 끝까지 걸어서 바닷가로 내려가 보니 또다른 장관이 펼져진다.

 

 

사람들은 돌만 보면 돌탑을 쌓는다. 어디를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바위에 이런저런 이름들이 붙여져있다. 모양이 다양하고 아름답다.

 

오랫만에 오빠하고 우리 세 식구랑 함께 한 여행이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추운 날 어묵에 뜨끈한 어묵 국물을 마시며 호떡도 먹고 추위를 녹여본다.

가까이에 사는 가족들도 코로나로 인해 자주 보지 못하고 사는 요즘 

두려워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마스크 94를 쓰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바람을 쐬고 오니 저절로 힐링이 된다.

날씨는 추운데 마음은 따뜻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