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강종(재위 1211∼1213)의 부인인 원덕태후 유씨의 무덤으로 사적 제371호로 지정되어 잇다.
원덕태후는 고종의 어머니로 강종 1년(1212)에 왕비가 되고 연덕궁주라 하였다. 뒷날 원덕태후는 추대되고 1253년에 정강의 시호가 더해졌는데, 언제 사망하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석물은 없어졌고 봉분과 무덤을 둘러싼 담도 무너졌던 것을 1974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손질하여 고쳤다.
이곳 강화도에는 고려왕릉이 있는데 이는 몽고와의 전쟁 중 강화도로 피신하여 이곳에서 사망하였기에 강화도에 무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곤릉 가는 길에 토종닭이 한가로이 먹이를 먹고 있어 옛날 시골에서 자라던 생각이 나서 한컷 찍었다.
예전엔 집에서 닭을 몇 마리씩 길러 따끈따끈한 닭걀도 먹을 수 있었다. 언제나 새벽 닭울음 소리를 듣곤 했는데 이제는 아련한 옛추억이 되었다.
부슬비가 내리는 한겨울 한적한 산길을 걷고 있는 사람은 누구?
비가 추적추적 내려 곤릉을 찾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쓸쓸한게 인생무상이 절로 느껴지는 하루였다.
이제 곧 봄이 오면 파릇한 잔디가 돋을테고 온 산에 진달래도 피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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