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로 가는 길에 자욱한 안개가 깔려 있어 몽롱한 꿈 속을 거니는 듯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장경리 해수욕장, 십리포해수욕장을 가 봐도 짙은 안개 때문에 바다의 수평선이 보이지 않고 안개 낀 호수에 온 것 같은 느낌이네요.
추운 겨울을 잘 인내하고 수북이 쌓인 낙엽을 뚫고 올라온 복수초를 만났습니다.
노오란 꽃잎을 보고 있노라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다소 추운 봄날이었는데 아름답게도 피었답니다.
여기저기 올망졸망한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트리려 하고 있군요.
발밑에 복수초가 밟히지나 않을까 염려되어 조심조심 걸었는데 사진 찍으려고 내려놓은 배낭때문에 꽃대가 휘기도 했답니다.
안타깝게도.......
꽃은 그 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의 손에 의해 정리가 되어 있는 꽃은 왠지 쓸쓸해 보이네요.
꽃, 특히 자연과 함께 살아숨쉬는 야생화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지요.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와야 더욱 멋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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