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향연

가을의 야생화를 찾아서

무지개_느티 2009. 11. 19. 20:13

2009년 10월 27일

오늘 모처럼 직장에서 일찍 끝난다기에 아침부터 카메라를 챙겼다.

렌즈2개, 카메라1, 다리까지 남편이 아끼는 장비를 선뜻 챙겨준다.

그런데 카메라 삼각대도 써 보지 않아서 카메라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기까지 무척 힘들었다.

어찌 된 일인지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삼각대가 서지 않고 쭉쭉 미끄러진다.

얼른 카메라를 붙들었다. "휴~ 살았다."

실수해서 자칫 넘어뜨려 카메라나 렌즈 삼각대가 망가지기라도 하면 몇 백만원이 순간 날아가 버린다.

사무실에서 가꾸던 화분을 하나둘 갤러리에 갖다놓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눈 앞에 있는 꽃이 보이지 않고 앞이 뿌옇다.

아! 불쌍한 초보여.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사진이 잘 찍히지 않으니 오기가 생긴다.

줌으로 당겨 사진을 찍고 한가지한가지 정성껏 찍었는데

아뿔사! 찍고 보니 렌즈를 바꾸지 않고 찍은 것이다.

"이상하다. 왜 접사를 찍기가 이리 어렵지? 집에서는 그래도 잘 되었었는데.......'라고만 생각했었다.

집에와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다 렌즈를 교체하지 않은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다시 사무실에 가서 찍기도 어렵고.

내년을 기대해야겠다.

찍어 놓은 것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꽃이름만이라도 알리고 싶어 사진을 올린다. 

 

아메리카블루

 

아메리카블루

 

아메리카블루

 

아메리카블루

 

사계부용

 

사계부용

 

사계부용

 

바위올랜

 

바위올랜

 

바위올랜

 

솔잎도라지

 

<대문자초> 이 화분은 여름엔 집에 가지고 와서 키우다 꽃대가 올라온 후 사무실에 가져갔다. 화분이 작아서 날마다 물을 주어야 한다. 이 꽃을 피우기 위해 여름휴가철에도 집을 장기간 비우지 못했고, 며칠 집을 비울 땐 큰 고무다라에 물을 부어 화분을 담가두고 떠나야했다. 온갖 정성을 들여서인지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웠다.

 

<대문자초> 큰대(大)자 문양이 선명하다. 꽃잎이 앙증맞다.

 

<개모밀> 야생화 화분에 심어야 하는데 화분에 따라 꽃의 품격이 달라지는 것 같다. 옷이 날개라 했던가. 사람이나 화초나 포장이 한몫하는 것 같다.

 

 

<개모밀> 집에서 키우는 것보다 꽃송이가 더 실하다.

 

<호주매화> 가격이 비싸도 개화시기가 길고 품격이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