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양평여행] 나라 잃은 설움을 가슴에 담은 나무, 용문사의 은행나무

무지개_느티 2010. 6. 1. 21:52

2010년 5월 22일(토요일)

놀토라 부담이 없는 날이다.

딸래미는 이종사촌 동생들과 함께 롯데월드에 보내고 남편과 함께 용문사를 찾는다.

용문사하면 오래된 은행나무가 먼저 떠오른다.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든 가을이 제격인데 파릇한 잎사귀가 돋보이는 봄도 나름대로 멋지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여러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통일신라 경순왕(재위 927∼935)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전설과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외에도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었는데 그 자리에서 피가 났다는 이야기, 정미의병(1907) 항쟁 때 일본군이 용문사에 불을 질렀는데 이 나무만 타지 않았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소리를 내어 알렸다고도 한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 당상관(정3품)이란 품계를 받을 만큼 중히 여겨져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0호, 수령 1,100년, 높이 42m, 뿌리부분 둘레 15.2m

우리나라 은행나무 가운데 나이와 높이에 있어서 최고 높은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줄기 아래에 혹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은행나무

오랜 세월 풍상을 다 겪고 늠름하게 서 있다.

 

 

 이런 나무를 두고 잘 생겼다고 하나? 정말 잘 자랐다.

 

 

 어디나 날아와 정착했는지 일부러 심었는지 금낭화가 공생하고 있다.

신기해서 한 컷 찍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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