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버섯을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난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의 두메산골에서 교편을 잡으시던 우리아버지께서는 주말이면 냇가나 산으로 가셔서 무엇인가 가지고 돌아오셨다.
그날도 산에 가셨던 아버지께서 능이버섯을 따 오셨다.
시커먼 능이버섯이 어찌나 크던지 어머니께서는 돼지고기와 감자를 넣어 맛있게 찌게를 끓여주시던 생각이 난다.
그때도 쫄깃하고 독특한 능이버섯의 향이 참 좋았다.
화양계곡에서 4km남짓 떨어진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지역에서 10년 세월을 보냈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냈으니 나는 참 부자다.
감정이 메마른 도시의 아이들에 비해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함께 했던 추억이 많으니 말이다.
예전엔 냇가에 가면 다슬기, 피라미, 미꾸라지 등 물고기도 참 많았고 , 산에 가면 머루, 다래, 으름도 가득해서 가을이면 아주 풍성했었다.
아, 그리운 옛날이여!
오리탕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까만 버섯이 능이버섯이다. 쫄깃한 맛과 향이 아주 좋다.
오리가 아주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군침이 꼴깍 넘어간다.
살이 통통하고 쫄깃한 육질과 시원한 국물맛이 아주 좋다.
반찬도 깔끔하고 맛있다. 특히 백김치가 마음에 든다.
고들빼기 김치
우리시어머니 고들빼기 담는 솜씨가 아주 좋으신데 그 솜씨를 언제 시간내서 전수받아야겠다.
양파장아찌와 곁들여 먹으니 느끼하지 않아 좋다.
차림표
낭천가는(오리전문) 033-442-5900
명함을 달라고 하니 이것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라이타에 새겨진 전화번호를 올린다.
천사의 나팔이 예쁘게 피었다.
오리고기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한다. 더구나 한방오리이니 건강식으로 아주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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