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맛집] 봄의 싱그러운 맛을 찾아 나선 쌈밥 정식 '아리랑'
퇴근 후에 여행블로거기자단을 통해 알게된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했다. 저녁약속 시간까지는 한 시간 정도나 남아있다.
시간도 때울겸 해서 직장 동료와 함께 산곡동에서 부평구청까지 걸어왔다.
중간에 정확한 장소를 몰라 남편과 여러 번 통화를 한 후에야 찾을 수 있었다.
남편과 이정표를 안내할 때 관심도가 달라 서 통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좀 있었다. 그냥 부평구청 건너편이라 하면 편했을텐데.......
남편은 자꾸 공용주차장을 염두에 두고 안내를 해 서로 답답해 했다.
평소 쌈밥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오늘의 메뉴가 마음에 꼭 든다.
반가운 이들도 만나고 좋아하는 음식도 먹고 멋진 만남이 기대된다.
쌈밥 정식 상차림
1인당 8,000원씩이며 간, 천엽은 한 접시에 10,000원하는데 추가로 한 접시 시켜 본다.
이집 쌈장은 표고버섯을 넣어 직접 개발하였다고 하는데 쌈장과 쌈을 곁들여 먹으면 맛이 더 좋다.
신선한 쌈 종류가 다양해 쌈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봄날 나른함을 잊게 해 주는데는 쌈 만한 것이 없다.
씀바귀는 씁쓸한 맛이 돌지만 초고추장에 버무리면 새콤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입 안에 가득하고 무엇보다 씀바귀의 향이 은은히 퍼져 참 좋다.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씀바귀를 참 좋아하셨는데 아버지 또한 씀바귀를 좋아하신다. 나도 씀바귀나물을 참 좋아하는 것을 보면 입맛도 대를 이어 유전되는 듯하다.
어린 시절 과일나무 밭에 가면 이른 봄 씀바귀 싹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그러면 호미로 살짝 언 땅을 일궈가며 씀바귀를 캤었다.
그땐 씀바귀의 쌉쌀한 맛을 싫어해 먹지 않았지만 아버지께서 참 좋아하시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바구니를 들고 씀바귀를 캐러 다녔다.
맨손으로 땅을 일궈 손등이 터져도 그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나물을 캘 욕심에 추위도 손이 시린 것도 잊었었다.
오늘 씀바귀나물을 보니 아버지 생각이 난다. 뵌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파래무침
새콤달콤하게 무와 함께 무치면 입맛 없을 때 참 좋다.
오징어인지 낙지젓갈인지 모르고 먹었다.
양상추샐러드
파프리카와 양상추가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미역줄기를 볶아낸 반찬으로 밑반찬으로 흔히 나오는 반찬이다.
새콤달콤한 김칫국
돼지고기 값이 비싸니까 그런지 돼지고기 볶음도 더 맛난 것 같다.
표고버섯볶음도 평소에 즐기는 반찬이다.
간, 천엽은 한 접시에 만원하는데 추가로 시켜본다. 한우라 믿고 먹을 수 있는데 천엽을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좋다.
자꾸 손이 간다.
천엽과 간은 이 기름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오늘의 주메뉴 각종 쌈
항상 상차림의 기본으로 빠질 수 없는게 김치이다.
오늘 맛나게 먹은 반찬 중 하나가 고등어조림이다. 비리지도 않고 통통한 생고등어를 무와 함께 졸려 푹 무른 무를 먹으니 간이 잘 배어 무맛도 좋다.
돌소밥을 덜어내고 따뜻한 물을 부워 놓으면 누룽지맛이 배어 숭늉의 구수함을 즐길 수 있다.
메뉴
한식전문 '아리랑'
'아리랑' 쌈밥 정식집
우리가 갔던 날 손님들이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들어와 오래 앉아있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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