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인천여행

인천대공원의 가을은 지금 어디에

무지개_느티 2011. 10. 19. 06:00

매일매일 반복되는 아이들과의 힘겨운 기싸움

오늘은 아이들과 입씨름 할 일도 없고 인천대공원의 가을을 맞이하러 나온 한가한 하루.

마냥 소중한 시간이다.

학교만 벗어나면 우리 아이들은 마냥 행복하기만 한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공기도 맛있고 아이들은 신나게 운동을 하며 즐거이 논다.

자전거 타기, 야구, 농구, 축구 등 무엇을 하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논다.

땀을 뻘뻘 흘리며 노는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며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교실만 벗어나면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도 경쾌한 몸놀림도 살아나 활기가 넘친다.

맘껏 뛰어놀지 못하도록 하는 공부라는 걸림돌이 아이들을 힘겹게 한다.

 

 놀이공원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우리반은 이웃반과 함께 인천대공원으로 향한다.

아이들이 내 맘을 알아주어 복잡한 롯데월드에 가는니 재미있는 체육활동을 하면서 이웃반과 축구시합도 하며 즐긴다고 한다.

도시락을 싸 들고 인천대공원에 들어선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며 유유히 자전거를 탄다.

인천대공원 내에서는 보호자의 신분증이 없이는 자전거 대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학생증도 소용이 없다.

학생증이 학생의 신분을 대변하는 것인데 학생증을 맡기고 자전거 대여를 할 수 없다기에 한소리 했더니 담당자가 부스에서 나와 한 마디 한다.

자기네 방침이 그렇다고.

오늘따라 교통카드와 돈만 챙겨가지고 급하게 나오느라 신분증이 없다. 아이들의 아쉬움을 멀리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이 신분증을 맡겨놓고 자기가 자전거를 가져간 적이 없다고 하기에 자전거 분실사고가 많아 그럴 수밖에 없다는 담당자의 말

영 씁쓸하기 짝이 없다.

 

 발빠른 아이들은 밖에 휴대전화를 맡겨놓고 1시간에 2,000원씩 대여를 했다고 한다.

휴대전화를 버리고 가는 아이들은 없다고 한다. 확실하게 저당을 잡은 격이다.

 

 아이들이 간 자취를 따라 가 보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농구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쪽에선 야구공을 던지고 받고 하느라 신이났다.

 

 온 힘을 다해 쫓아가 야구공을 잡는다. 오늘 아주 신나게 체육활동을 해 본다.

 

 

 한쪽에선 축구공으로 공차기를 한다. 공간 활용도 잘 한다.

 

 역동적인 아이들의 모습에서 힘이 절로 솟는 듯하다.

활기찬 아이들의 모습이 참 좋다.

 

 슛~~~

 

 귀여운 고사리 같은 손에 비닐 봉지를 하나씩 들고 무엇인가 열심히 주워 담는다.

아, 참으로 귀엽다.

 

 신나게 축구를 하며 비지땀을 쏟는다.

 

 헤딩도 하고

 

아, 안타까워라. 골키퍼의 가슴에 안긴 공

두 시간 가량 축구시합을 하고 나니 어느듯 오후 2시가 넘었다.

아이들은 간간이 식사를 했는데 아이들 노는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다보니 배에서 꼬르륵꼬르륵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은 신바람나게 하루를 즐겼다. 공부 부담없이 신명나게.

나는 아이들이 즐거이 노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잠시 쉬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귀가 시간.

아, 신명나는 하루가 기울어 간다.

난 아이들을 보내고 한가하게 인천대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