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경기도여행

투박하고 정겨운 고려시대의 석불을 찾아서-안성 기솔리석불입상

무지개_느티 2010. 3. 9. 21:03

2010.1.24(일요일)

토요일 남편의 30년지기 친구들 모임이 있어 장호원에 사는 남편의 친구집에서 1박 2일 모임을 갖고 다음날 인천으로 올라오는 길에 안성 기솔리석불입상을 찾았다.

오래 만나 온 정다운 사람들을 만나 하루밤을 보내며 사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밤새 담소를 나누었다.

그런데 세월 탓인지 늦도록 얘기하고 술마시고 노래방 가자고 하던 남자들이 술도 별로 마시지 않고 일찌감치 쓰러진다.

여자들은 아이들 교육얘기며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밤이 깊도록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은 오래사귈수록 좋다.

마음도 편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고 사는 형편 다 알고 이야기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참 좋다.

모처럼 한참 웃고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가슴이 후련해졌다.

 

 굳게 다문 입과 사각형의 얼굴에서 근엄함이 느껴진다.

 

 

 

 

 

 

 

 

 

 

 

 

 

 

 

 

 

종 목

시도유형문화재 
제36호 (안성시)
명 칭 기솔리석불입상(基率里石佛立像)
분 류 유물 / 불교조각/ 석조/ 불상
수량/면적 2구
지 정 일 1973.07.10
소 재 지 경기 안성시  삼죽면 기솔리 산33-1
시 대 고려시대
소유자(소유단체) 국유
관리자(관리단체) 안성시
  경기도 안성에 2구의 석불이 나란히 서 있는데, 커다란 돌기둥에 불상의 전체적인 모습을 간략하게 조각한 것이다. 높이 5m나 되는 이 불상들은 아마도 1장(丈) 6척(尺)(약480㎝)의 장륙불상으로 만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당시 흔히 조성되던 장륙불상의 한 예로 보아도 좋을 듯하다.
안성지방을 중심으로 고려 초기에 대형 미륵불을 조성하던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이며, 실제로 마을에서는 북쪽의 것을 남(男) 미륵불, 남쪽의 것을 여(女) 미륵불이라고 부른다.
  4각형의 얼굴은 매우 평면적인 모습이고, 굵은 목에는 형식적인 3개의 주름이 표현되었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전면에 완만한 U자형 옷주름이 돌기둥 같은 신체를 감싸고 있다. 양 손은 가슴에서 손바닥을 정면으로 향해서 펴서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비대한 얼굴에 나타난 세부 표현, 장방형의 신체에 짧은 상체, 각이 진 어깨와 양감 없는 체구 등에서 고려시대의 지방화 된 석불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거구의 석불들은 이 지방 일대에 상당수 남아 있어서 고려시대 지방화 된 석불양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