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일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토털 아티스트 신종택 9회 개인전 ' 2010 종택이의 짓거리' 전시회 개막전 아트 퍼포먼스가 열렸다.
동료직원의 초대를 받고 부평아트센터를 찾아간다.
벌써 많은 이들이 와 있다.
얼른 밖에 나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 전경 사진을 찍고 들어오니 벌써 문이 닫혔다.
간신히 문을 열고 들어가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어두운 무대 귀퉁이에 까만 비닐봉투를 둘러쓰고 쪼그려 앉아 공연이 준비를 한다.
사람들은 숨죽여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무대 한 켠에서 그 까만 봉투가 꿈틀꿈틀 하더니 데굴데굴 구른다.
깜짝 놀랐다.
관객은 숨죽여 공연을 감상한다.
서서히 검정 비닐 봉투를 뚫고 팔과 다리가 나온다.
처음 대하는 행위예술인지라 충격적이었다.
온몸에 비닐을 쓰고 그 무더운 날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하는 신종택 작가의 아트퍼포먼스는
김영승 시인의 시제인 '구더기의 구더기여'를 부제로 표현되었다.
공연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생과 사, 그리고 순수한 그 무엇을 찾아 헤매는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종택 작가의 행위예술 열연 중
무대 한 켠에서 검정 비닐봉투를 쓰고 앉아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신종택 작가
이렇게 무대 위에서 꿈틀꿈틀하더니 이내 데굴데굴 구른다. 그리곤 드디어 머리가 드러난다.
데굴데굴 구른 뒤 팔과 다리가 서서히 삐져 나온다. 마치 껍질을 벗고 새 생명이 탄생하듯.
혼신의 힘을 다해 껍질을 벗는다.
검정 비닐봉투를 다 벗고 순수한 모습으로 온 몸에 하얀 비닐을 쓰고 공연은 계속된다.
벗은 허물은 한 켠에 두고 다시 공연은 시작된다.
관객 속으로 잠시 들어가 관객과 함께 한다.
그리곤 이내 바닥에 누워 버린다.
천장 위에 매달린 링거 줄을 온 몸에 붙인다. 마치 생명줄처럼.
빠알간 물감이 마치 핏줄기를 연상케한다.
쓰러져 누운 신종택 작가의 몸 위로 관객들이 꽃 한 송이씩 들고와선 꽃잎을 뿌린다.
마치 장렬한 최후를 맞은 사람처럼.
이렇게 공연은 끝이 나고 관객은 한 동안 말을 잃었다.
무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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