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목판서화체험관을 찾아
모처럼 그림도 그리고 한지에 민화 속 호라이도 찍어 보고
한지를 곱게 접어 봉투도 만들어 보았다.
원래 손재주가 없어 그리고 만드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이럴 때 아주 난감하다.
한자를 곱게 접어 매듭이 없는 봉투를 접어 놓으니 아주 멋스럽고 뿌듯하다.
사주단자 넣을 때 접는 봉투방식이라 한다.
완성된 민화 속 호랑이의 모습
주술적인 의미로 축사(액운을 쫓아냄)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동양화 물감을 이용해 곱게 채색을 한다.
정성껏 색칠을 한다.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 하다.
예전엔 만들기 숙제나 그림그리기 숙제가 있을 땐 혼자 하려고 하지 않고
늘상 어머니, 아버지께 부탁하곤 했었다.
손재주 많으신 어머니, 아버지를 닮지 못해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 노래 등엔 별로 재주가 없다.
지금도 그점이 늘 아쉽다.
초등학생 수준으로 그림을 그려 본다.
누가 그린 것을 그대로 따라서 그리라고 하면 비슷하게 따라할 순 있는데, 영 창작능력은 신통치가 않다.
완성된 봉투
봉투가 아주 멋스럽다. 이렇게 접고 보니 뿌듯하다.
저마다 카메라를 앞에 놓고 열심히 따라 접기에 바쁘다.
요렇게 접으면 완성
목판 인쇄 과정입니다.
찍어내는 방법은 목판을 놓고 먹솔 또는 먹비로 먹물을 균일하게 칠한 다음
종이를 놓고 그 위를 인체에 밀랍 또는 기름을 칠하여 위아래로 고루 가볍게 비벼서 박아낸다.
먹물을 뭍힌 목판에 한지를 올려놓는다.
사람의 머리카락을 길게 모아 만든 인체로 한지를 문지른다.
이렇게 문지르면 목판인쇄가 완성된다.
소박하고 정겨운 민화 속의 호랑이 모습이다.
민화 속 호랑이의 모습 완성
사람을 압도하거나 무섭게 노려보는 호랑이가 아니라 표정이 유순하다.
전주목판서화체험관에서 체험한
동양화 물감으로 그림엽서 만들기와 목판찍기 체험, 한지 종이접기 체험은
모처럼 동심의 세계로 데려다 준 소중한 체험이었다.
어느덧 시간을 훌쩍 뒤로 돌려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미술시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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