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향연

우리집 화원

무지개_느티 2009. 8. 19. 18:12

 2009년 8월 4일

아침부터 남편은 나에게 사진 찍는 공부를 하라고 우리집 베란다에 있는 화분을 이것저것 늘어놓는다.

밖에서 찍는 것보다 실내에서 찍는 것이 훨씬 어려웠다.

특히 꽃사진은 촛점을 맞추기도 어려웠고 사진을 찍고 보면 꽃모양이 예쁘지 않았다.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그저 찍기만 했는데 예쁜 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남편은 몇 컷 안되는 사진을 찍으라고 무거운 화분을 옮기고, 밖에 있는 다른 화분이 찍히니까

파란색 요가 매트를 머리높이 들어 배경을 만들어 주었다.

새삼 사진을 찍기 위해 공들여왔던 남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몇 년 전부터 하나 둘 사들이기 시작했던 야생화 화분이 이제는 제법 많아졌다.

사다만 놓고 관리는 남편이 한다.

남편 출장 중엔 화분이 제 빛깔을 잃는다.

아래 사진은 우리집 화원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내가 아끼는 풍로초다. 흰색, 분홍색 등이 있다.

 올 봄 식물원에서 사왔는데 화분을 큰 화분으로 바꿔주었더니 아주 실하게 피었다.

아파트 6층 에어컨 실외기 설치대 옆 조그만 공간에서 나팔꽃이 아름답게 피어났다. 

 

 

 꽃분홍색 나팔꽃은 몇년 전 장고도에 갔을 때 길가에 탐스럽게 핀 나팔꽃을 보고 씨를 받아와서 심었더니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웠다.

 

 

 아래 사진은 풍란인데 우리집에서 몇년은 자란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파란색 배경은 요가 매트로 연출하였음.

 

 

 

 이 야생화는 아일랜드세덤이다. 벌써 우리집에 온 지 몇개월이 지났다. 한창 실하게 열매맺었을 때 사진을 찍어둘걸 하는 아위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