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행]사라져 가는 그리운 옛 것-광주민속박물관
똥지게를 보니 시골에서 자라던 어린 시절 생각이 난다.
예전엔 인분을 거름으로 썼기 때문에 농부아저씨들께서는 봄날 똥지게를 져 나르곤 하셨다.
삭힌 인분 내가 어찌나 고약하던지 코를 막고 밭을 지날 때가 많았다.
그러나 사람들이 혐오하는 이 똥지게를 지고 비지땀을 흘리셨던 농부아저씨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맛난 과일도 야채도 곡식도 먹을 수 있었다.
학창시절
중학교 때 은사님
공부 안 하는 제자를 보며 하시는 말씀
"저 놈의 목을 확 비틀어 똥장군마개를 할라~"
그 때는 그 말씀이 무시무시한 말씀인 줄도 모르고 그저 똥장군마개라는 말이 하도 우수워 집에 가서도 마냥 깔깔대던 때가 있었지요.
이 똥지게를 보니 그때 그 말씀이 생각이 나고 안집할아버지 등이 휘게 똥장군을 지고 거름주시던 그때도 생각납니다.
고생 많으셨던 농부아저씨들 덕택에 우리가 오늘 하루도 연명하고 있겠지요?
<똥지게>
- 심호택-
우리 어머니 나를 가르치며
잘못 가르친 것 한가지
일꾼에게 궂은 일 시켜놓고
봐라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
저렇게 된다
똥지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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