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강원도여행

[화천여행]토고미자연학교에서 두부만들기 체험을 하다.

무지개_느티 2012. 5. 7. 06:00

어릴 적에 명절을 세려면 우리 어머님들은 참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셨다.

떡하랴 두부만드랴 청동그릇 윤내랴, 집안 청소하랴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고단한 삶을 사셨다.

 

그 중에서도 두부만들기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성도 많이 드는 일이었다.

두부만들기는 우선 콩을 담갔다가 불려서 맷돌로 갈아서 갈아놓은 콩을 자루에 넣어 콩찌꺼기를 거르고

걸러낸 콩물을 가마솥 가득 끓이다가 콩물이 넘치면 들기름 찌꺼기를 넣어 거품을 삭히고 팔팔 끓인다. 그런 후에 끓여 놓은 콩물에 간수를 넣어 응고시킨다.

 

소금자루 밑에 그릇을 놓아 소금에서 떨어진 간수를 조금씩 부어가면서 두부를 응고시켜서 뭉글뭉글 엉기기 시작하면 한국자 떠내여 간장양념을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고 맛난 순두부가 완성되었었다. 그 순두부를 자루에 넣어 물기를 빼내면 그것이 곧 두부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정성을 들이고 기다려야만 맛난 두부도 순두부도 먹을 수 있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몸소 체득한 멋진 체험이었다.

 

불린 콩을 맷돌에 넣어 돌려준다. 곱게 갈아준다.

맷돌을 돌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손잡이를 무엇이라 할까요?

정답: 어처구니

 

 아담한 시골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더욱 정겹다.

 

 정겨운 지게도 보인다.

 

 불린 날콩을 넣고 맷돌질을 한다.

 

 

 

 마을선생님의 시범

 

 이제 콩갈기는 마무리가 되어지고

 

 자루에 넣어 콩물을 걸러낸다.

 

 

 주물럭주물럭 아이들은 신이난다.

 

 

 이렇게 콩물은 걸러내고 남은 찌꺼기는 발효시켜 비지로 만든다.

 

 걸러낸 콩물을 가마솥에 넣어 끓이면 되는데 이곳에서는 바람이 몹씨 불기 때문에 오늘은 현대적인 주방에서 현대식 솥에 넣어 끓이기로 한다.

 

 가스로 가열하여 콩물을 끓인다.

 

 

 끓인 콩물에 간수를 넣어 응고시키면 두부가 된다.

 

 언제 두부가 되려나?

 

 간수를 넣어 한참을 기다리니 두부가 응고되기 시작한다.

 

 

 한 국자 퍼내어 양념장을 넣어 먹으니 고소하고 맛있는 순두부가 완성된다.

 

 

 응고된 순두부

 

 순두부 완성

 

 응고된 순두부 상태의 두부를 틀에 넣어 부어 물기를 빼준다. 그러면 두부가 완성된다.

 

 

 

 

 두부 완성

 

 

이렇게 만든 두부는 저녁식사 때 반찬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