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전라도여행

[남원여행] 반선이 산다는 뱀사골계곡의 비경을 찾아

무지개_느티 2012. 5. 20. 13:25

지리산 계곡은 계곡이 깊고 경치가 수려하여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푸르른 숲과 계곡의 물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하는 경치가 아주 수려한 곳이다.

그 중 뱀사골계곡은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뱀사골계곡에 얽힌 이야기를 잠시 전하려 한다.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 전 송힘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실상사보다도 100년이나 앞선 대찰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스님 한분을 뽑아서 칠월백중 날 신선바위에서 기도를 드리게 하였다. 그러면 신선이 되어 승천한다고 여겨 해마다 이 행사를 계속하게 하였는데 그때마다 스님이 돌아오지 않자 승천하여 신선이 된 줄 알았는데 그 중 고승 한 분이 이를 기이하게 여겨 지혜를 발휘하여 독약이 묻은 옷을 스님에게 입히고 실을 감아두고 신선바위에 올라 기도를 드리게 하였다.

기도를 드리던 스님은 간 곳이 없고 실을 따라 가 보니 용소로 들어간 흔적이 있었다.

계곡 내 용소에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그 후 이 계곡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억울하게 죽은 스님의 넋을 기리기 위해<절반의 신선>이란 뜻의 반선이라 이름하게 되었다.

 

슬프고 가슴 픈 전설을 뒤로 한 채 뱀사골계곡 탐방에 나선다.

 

비취색을 자랑하는 깨끗한 뱀사골계곡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첨벙거리고 싶다.

 

뱀사골탐방안내소

이곳에서는 지리산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으며, 2층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에서 활약한 빨치산과 그들을 토벌한 토벌대에 관한 것들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당시 사용했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아픔으로 전해진다.

 

반선 마을에서 뱀사골로 들어오는 다리,

저 다리를 건너오면 뱀사골계곡으로 들어가게 된다.

 

다리에서 바라본 계곡의 위쪽 방향

저 오른쪽 길로 가다보면 달궁을 거쳐 노고단을 횡단하여 화엄사 방향으로 넘어갈 수 있다.

 

 

다리 아래쪽

시원스레 계곡물이 아래로 아래로 흘러간다.

 

주변에 예쁜 봄꽃이 있어 더욱 아름답다.

 

뱀사골탐방안내소를 지나 본격적으로 뱀사골이 시작된다.

 

신록이 우거진 가운데 계곡물이 바위를 휘돌아 흘러가고 있다.

 

넓직넓직한 바위와 계곡물이 멋지게 어울려 청아한 물소리를 내며 시원스레 흘러간다.

 

때론 이렇게 잔잔히 흐르기고 하고

 

때론 이렇게 요란하게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기도 한다.

 

에메랄드빛 물색이 마치 보석으로 주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잔잔한 물살에 속이 훤히 들여다 뵌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명쾌하다.

 

 

돌을 보면 정성껏 쌓기를 즐기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한 컷

 

물살에 씻겨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들

 

비취색 물빛이 어찌 이리도 고울까?

 

물색이 환상적이다.

 

아름다운 뱀사골계곡을 온몸으로 느끼고 아름다운 경치를 가득 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