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전라도여행

[진도여행]모도에서 알리는 고운 봄소식

무지개_느티 2013. 3. 5. 06:00

지난 해에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 참여해 바다가 갈라지는 환상적인 체험을 가슴 벅차고 하고 돌아왔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 사이 약 2.8km의 바다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바다 밑이 40m의 폭으로 물 위로 드러나 장관을 펼친다.

물이 갈라질 때면 해초가 너풀거리고 맑은 바닷물이 마치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것 같아 아주 신기했었다.

 

이번에는 배를 타고 모도에 들어가 저 멀리 뽕할머니 동상을 바라보며 작년에 가슴 벅차게 다가오던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회상해 본다.

 

벌써 고운 봄소식을 알려주는 모도의 동백

동백은 이미 지고 춘백은 꽃망울을 터트리려 하고 있다.

아무리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도 계절의 변화에는 맥을 못춘다.

 

 배가 떠나기 전 남편은 돌을 들어 물수제비를 뜬다. 냇가에서도 바다에서도......

 

 배를 타고 10여분을 가니 벌써 모도에 도착한다.

 

 저 멀리 아름다운 섬과 잔잔하게 펼쳐지는 끝없는 바다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모도에 도착하니 어부님네 배를 타고 생계를 위해 바다로 향하신다.

 

정박해 있는 배와 작은 어촌마을이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작은 어촌마을의 정겨운 모습

 

우리 30명이 넘는 우리 일행이 모도에 도착하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담벼락에는 예쁜 그림을 그려놓아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하다.

 

 

 

골목길도 정겹다.

 

귀여운 참새가 전깃줄에 앉아 있다. 참 귀엽다.

 

 

 

어린 아이들의 천진한 놀이가 그려진 벽따라 걷는다.

 

종이비행기도 날리고

 

 

몇 명 안되는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모도분교장

아이들의 웃음소리 들리는 듯하다.

 

 

모도분교장을 잠시 감상하고 뒤로 돌아가 산으로 향한다.

 

멋드러진 나무가 우리를 반겨준다.

 

나무 사이사이로 보이는 어촌마을은 참으로 평화롭다.

 

해신당의 모습이 을씨년스럽다.

 

요즘도 치성을 드리나보다.

 

해신당의 모습

풍어와 바다에서 별탈이 없기를 기원하는 해신당이다.

 

해신당을 둘러보고 신당 뒤로 난 길따라 바다를 바라다보며 산책을 한다.

 

 

마을 뒤로 난 길따라 마을을 한바퀴 돈다. 참 멋지다.

 

밭에는 파릇한 야채가 싱싱함을 자랑하고 아기자기하게 우뚝 솟은 섬들과 바다가 조화롭다.

 

이런 길을 따라 바다를 바라다보며 걷는 재미는 안 걸어본 사람은 모른다.

푹신한 길과 향긋하게 풍겨져 나오는 바다내음, 확 트인 바다 전망

저절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하다.

 

저 멀리 해신당이 보인다.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나무데크도 보인다. 확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해신당에서 모도가족공원으로 가는 길은 자연과 잘 어우러진 멋진 길이라 지치지도 않고 자연과 교감하며 걸으면 된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모도

 

                            춘백이 꽃망울을 터트리려 한다.

 

구실잣밤나무

사철나무처럼 생겼으며 꽃은 밤꽃처럼 피고 열매는 도토리처럼 생겼으며 맛은 잣맛이 난다고 하여 구실잣밤나무라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이다.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다정금나무, 돈나무, 느릅나무 등 다양한 종의 나무들이 나그네를 반겨준다.

 

 

머지않아 이곳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것이다. 그리고 파릇한 새싹이 봄소식을 알려주겠지.

 

억새가 우거진 길도 지나고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밭을 지나 천천히 걷고 또 걷는다.

 

 

겨우내 밭에 있는 배추

따뜻한 남쪽나라가 실감난다.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훤히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오가며 만나는 다양한 나무와 꽃과 식물들과 교감하며 걷는 모도여행은 참 매력적이다.

 

동백이 고운 봄소식을 알린다.

 

 예쁘게 봄을 담으려는 이들

 

 모도가족공원

저 멀리 바다 건너에 있는 뽕할머니 동상을 바라다 보고 있다.

 

 

 모도 가족공원

 

 바닷가로 천천히 걸어 항구로 향한다.

 

 항구에 도착했다.

 

 아름드리 나무가 멋지다.

 

 옹이 진 것이 마치 사자, 호랑이의 얼굴 같다.

 

 김을 말리고 있다.

 

 파래를 말리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배를 타고 회동면으로 가 뽕할머니 동상 앞에서 저 멀리 모도를 바라다 본다.

 

아름다운 섬여행

모도여행을 마치고

행복을 가득 머금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