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경기도여행

[수원여행]세계 화장실문화운동의 발원지 수원에서 만난 해우재

무지개_느티 2013. 6. 10. 06:00

화장실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곳

화장실에 얽힌 추억거리를 누구나 한두 개는 간직하고 살아갈 것이다.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 해우재(解憂齋)는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解憂所)에서 비롯된 것으로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이다.

심재덕은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고 세계인에게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30여 년간 살던 자신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해우재'라 이름하였다.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외가 화장실에서 태어나 당신의 집 화장실에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그의 운명은 화장실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이었나 보다.

 

전세계의 인구 중 40%인 26억명이 화장실이 제대로 없는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우물을 파 주면 연간 40만명의 목숨을 살리고 화장실을 지어주면 연간 80만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화장실이 이렇게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새삼 놀랐다.

화장실이 제대로 없는 곳에서는 수질오염으로 인해 수인성 질환으로 많은 이들이 사망하고 있다고 하니 전 세계인이 주목해야 할 일이다.

 

해우재 전경

 

 해우재 구경을 하기 전에 야외전시장에 꾸며진 조형물 먼저 구경한다.

재작년에 왔을 땐 야외 전시물이 없었다.

 

 

 해우재 모형

 

 자, 화장실문화공원 관람을 해 볼까요?

 

 시원하게 볼 일을 보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보이네요.

 

 여성용 변기

 

 백제시대 호자로 남성용 변기

호자는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푸짐하게 볼 일을 보아놨군요. ㅎㅎㅎㅎ~

 

 예전 어린 시절에 공부 안 하면 똥지게 진다고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고 당부하시던 어른들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인분을 퍼 밭에 거름을 내시던 안집할아버지도 생각난다.

인분을 푸던 날이면 우리 엄마는 늘 안집할아버지께 막걸리를 대접하셨었다.

 

예전엔 화장실 한번 가는 것이 참 공포스러웠다.

냄새도 많이 나고 거리가 떨어진 외진 곳에 있어 밤에 볼일을 볼 때면 늘 엄마와 함께 동행해 엄마를 귀찮게했었다.

모두 추억 속의 한 장면을 장식하고 있다.

 

노둣돌

발을 딛도록 놓아 둔 돌을 의미한다. 경상북도 경주의 유명한 불교 유적인 불국사의 노둣돌은 신라시대 귀족부인이 사용하던 수세식 화장실로 추측된다. 또한 노둣돌은 말을 타고 내릴 때에 발돋움으로 쓰기 위해 대문 앞에 놓아 둔 큰 돌을 일겉는 말이기도 하다.

 

똥돼지

예전에 제주도 여행했을 때만 해도 똥돼지가 있었다고 한다.

 

 

 

왕궁리화장실 백제 무왕( AD600~641 )때부터 고려시대까지 내려오던 최초 대형공중화장실이다.

 

오줌싸고 소금받으러 다니던 소년의 모습

 

 

 

 

표정이 참 재미있다.

 

 

                            근심을 덜어내는 행복감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다.

 

어린 아이의 응가 장면이 낯설지가 않다.

 

매화틀과 매화그릇

궁중에서 쓰던 휴대용 변기의 아름다운 이름이다.

 

심재덕 전 시장님의 캐릭터

 

 

예전 화장실의 모습

 

 

공동변소를 지나 학교를 갈 때면 불결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고 코를 막고 막 뛰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내가 태어나기 몇년 전의 화장실 모습이네.

 

인분을 거름으로 농사를 지어 봄이 되면 봄바람 살랑살랑 불 때쯤 코끝을 스치는 시골의 냄새~~~~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이라 정겨워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브라질에서 살아온 파울로의 화장실 이야기 해우재 2층 전시홀 2013.4.10~5.31

 

 

 

작품명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형제가 나란히 벽을 사이에 두고 볼일을 보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하며 존재를 확인하는 모습

                                                                                                                                                                      똥이 좋다, 텃밭 사람들 ,원용덕 작품 전시

 

 

 

 

 

 호랑이와 떡장수 이야기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기 않으려고 떡보따리를 깔고 앉아 있는 아주머니의 모습

 

 

                            자연스레 똥이 거름이 되어 야채와 곡식을 생산하고 그것을 먹고 자란 사람이나 동물의 똥은 또다시 순환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이땐 똥도 버릴 것이 없었다.

 

전세계의 화장실 픽토그램

 

 

 

 

남아프리카의 화장실의 변신 모습

 

 

화장실 문화공원 조감도

 

귀여운 어린이 화장실의 모습

 

 

심재덕 전 수원시장님의 모습

 

해우재 조감도

이번 해우재 견학으로 새삼 화장실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