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9일
아버지 칠순을 맞이하여 부모님을 모시고 금강산 여행을 하게 되었다.
사흘 내내 비가 내려 구룡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었다.
물이 맑아 비가 쏟아져 내리는데도 물이 그리 흐리지 않고 제법 맑다.
우당탕 탕탕 흘러내리는 물소리에 마음도 시원했다.
구룡폭포
금강산 매봉
천선대 올라가다 본 풍경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들
절벽 아래 우뚝 선 바위가 마치 촛불을 밝히는 듯하다.
귀면암
천선대 오르는 길
급경사라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앞사람 모습만 보고 올라갔다.
친정부모님께서 어르신들은 비오는 날이라 천선대에 오르면 위험하다고 안내하는 사람이 말했는데 그래도 조심조심 금강산의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 한걸음씩 발을 내딛는다.
사진 촬영은 남편이 했다.
3일 내내 빗속을 누비며 사진 찍느라 고생을 해서 한동안 팔이 아파 앓았다.
고마운 남편의 마음에 감동했고 따뜻한 마음에 감사했다.
아직도 금강산의 장관이 또렷이 남아있다.
그때 부모님 모시고 가지 못했다면 금강산 여행은 어려웠으리라.
그리운 금강산
김창규
고성 전망대에서
운무에 가린 그리운 금강산 비로봉을 바라봅니다.
아, 가보고 싶은 할아버지의 나라
그 나라에 그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었습니까
바닷가 명사십리 끝없이 펼쳐진
저기, 저 끝에 삼일포가 보이네요.
어머니가 할아버지를 부르네요
그리운 아버지를 눈물 흘리며
목놓아 소리쳐 부르네요
그리운 금강산만큼 늙어버렸을 아버지
아버지 제가 왔어요.
출전 : 국어시간에 시 읽기1, 전국국어교사 모임 엮음, 나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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