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을 따라 유유히 흘러내려가며
낙화암에서 초개같이 몸을 던진 삼천궁녀의 안타까운 희생을 떠올리며
그들의 영혼을 위로해 본다.
망국의 설움이 없었다면 그저 아름답게만 여겨졌을텐데......
백마강호
우리가 타고 갈 황포돛배
저 멀리 보이는 불빛이 물에 어려 제법 운치가 있다.
정박해 있는 배
저 멀리 수북정이 은은한 불빛 아래 더욱 멋을 더해 준다.
수북정 정자가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물에 어린 조명이 아름다워 한 컷
황포돛배 안의 풍경
배가 서서히 움직이며 저 멀리 수북정이 조금 멀어진다.
몽롱한 불빛이 제법 환상적이다.
조룡대에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아쟁소리가 들린다.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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