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까닭에 내린천은 시뻘건 황톳물이 흐르고 있다.
원래 오후 4시에 ATV사륜바이크 체험을 하려고 했으나 불어난 냇물로 리버버깅도, 래프팅도 할 수가 없어 많은 이들이 ATV사륜바이크 체험 쪽으로 모여들어 예약도 소용이 없단다.
기다리려면 2시간 반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기에 백담사를 여행하기로 한다. ATV사륜바이크 체험은 다음날 아침 9시에 하기로 예약을 하고 백담사로 향한다.
다음날 아침 9시에 ATV사륜바이크 체험을 하려고 예약한 장소에 나가 보니 아직 이른 시각이라 강사들외엔 사람들이 없다. 운전면허도 없는 나는 ATV사륜바이크를 탄다는 것이 걱정도 되고 전복되면 어쩌나 몹시 걱정이 된다.
여차하면 남편 뒤에 붙어서 체험을 하기로 마음먹고 강사가 시키는 대로 해 보았다. 작동은 의외로 간단했다.
왼쪽 핸들에 있는 것은 브레이크, 오른쪽 핸들에는 가속장치가 있어 의외로 간단하다.
그러나 속도가 나자 마음이 막 졸여지는 게 겁난다. 강가에 있는 도로가 물에 잠겨 코스가 많이 짧아졌다고 한다.
운전을 못하는 나는 코스가 짧아졌다는 것이 오히려 반갑다.
앞에서 강사사 이끄는 대로 조심조심 따라간다.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 아이처럼.
제대로 따라오나 계속 주시하는 강사님
이런 길은 비교적 편안한 길로 쉽게 적응이 된다.
이런 물길도 가르고 지나간다.
이런 흙탕물 속도 물살을 가르며 지나간다.
요런 언덕배기도 오르고
물살을 가르며 신나게 달린다. 이제 적응이 되었다. 두려움이 사라졌다.
코스가 짧아졌다고 한 바퀴 더 타도록 배려를 해 준다. 감사하게도.
손님들을 기다리며 단장하고 있는 ATV사륜바이크
어제는 붉은 황톳물이었는데 물이 많이 맑아졌다. 반은 흐리고 반은 맑다.
이런 길을 ATV사륜바이크를 타고 신나게 달린다.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도 충분히 탈 수가 있다.
강가에 있는 길따라 달리는 기분이 좋다.
손님들이 아직 오지 않아 한가하다. 우리가 첫 손님이다.
서약서를 우선 읽어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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