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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행] 바닷가에 우뚝 선 갓바위에 전하는 전설, 그 천혜의 비경을 찾아서

무지개_느티 2011. 11. 2. 06:00

목포의 바닷가에 우뚝 선 두개의 바위

갓바위하면 대구 팔공산의 갓바위를 떠올리게 되는데 목포에 갓바위가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기로 한다.

이른 아침의 햇살을 받고 있는 갓바위를 보니 대구의 갓바위가 생각난다.

대구 팔공산의 갓바위와는 사뭇 다르게 목포의 갓바위는 파도, 해류 등에 의해 바위가 침식되는 현상과 암석이 공기나 물 등의 영향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목포의 갓바위는 인위적인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오랜 세월 자연적인 과정에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 조각품으로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 이곳 갓바위는 예로부터 입암반조(저녁노을 물든 갓바위의 풍경)라 하여 목포 팔경 중의 하나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문화재청에서도 그 자연,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해 2009년 4월 27일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바위이다.

 

또한 갓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아주 먼 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소금을 팔아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살림살이는 궁핍하였지만,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다.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부잣집 머슴살이로 들어가 열심히 일했으나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의 손과 발은 이미 식어 있었다.

젊은이는 한 달 동안이나 병간호를 못한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저승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다 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불효를 통회하며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다 죽었는데, 훗날 이곳에 두 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버지바위'라하고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 불렀다.

 

 

또 한 가지 전하는 전설은

부처님과 아라한(번뇌를 끊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성자)이 영산강을 건너 이곳을 지날 때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이를 중바위(스님바위)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참 신기하게도 생겼다.

 

둘이 속삭이는 듯 하기도 하고 머리에 갓을 둘러쓴 모양이 봐도봐도 신기하다.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인공적이지 않고 천연 드대로의 바위 모양새가 어찌 저리도 신기할까?

 

파란 하늘 아래 갓을 쓰고 바다를 향해 서 있는 갓바위와 푸른 빛을 자랑하는 바위가 한 폭의 그림같다.

 

 

 

 

갈매기 한 마리 무얼 그리 골똘히 생각하는 걸까?

 

하예게 핀 아름다운 꽃무리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