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0일
은해사 백흥암
은해사 중암암(돌구멍절)에서 내려와 백흥암에 이르렀다.
이 곳은 비구니 스님들께서 기도하는 곳으로 아담하고 아름답게 절이 잘 가꾸어져 있다.
스님들께서 부지런히 정성과 사랑으로 돌보고 가꾸시는 경내가 아름답다.
또한 시골 외가에 온 듯 정겹다.
이곳에서 원주실에 계신 소현스님을 뵙고 담소를 나누었다.
스님께서 대접해 주신 구증구포한 연잎차의 향이 아직도 입안에 맴돈다.
은은한 향과 맛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부드럽게 혀끝을 감싼다.
배가 부른데도 자꾸만 잔을 비우니 계속해서 잔을 채워주신다.
배에서 물소리가 출렁대도록 차를 마셨다.
점심공양도 얻어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설거지를 잠시 도와드리고 나서 현미차까지 대접받고 다음을 기약하며 발거름을 옮겼다.
아주 색다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곳 경내는 외부인 출입금지 지역인데 스님께 부탁을 드려 사진 촬영도 하고 참배도 할 수 있었다.
소현스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음에 꼭 다시 찾고 싶은 절이다.
백흥암 경내
보화루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랍니다.
담 너머에 점심공양을 함께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먼저 물을 떠 주시던 대구아지매들이 보인다.
국화가 하도 예뻐서 한컷
모과 때문에 놀란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대구아지매를 통해 듣고 한 컷(못 생긴 과일이라서. 깎아서 먹을 수 없는 과일이라서, 향이 너무 좋아서 놀랐단다.)
'삶의 여유을 찾아 > 경상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천 화남동에 숨어있는 보물 삼층석탑 및 석불좌상 (0) | 2009.10.21 |
---|---|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은해사 거조암의 영산전 (0) | 2009.10.18 |
팔공산의 은해사를 찾아 (0) | 2009.10.16 |
구름이 떠 있다는 은해사의 은부암 (0) | 2009.10.14 |
은해사 중암암(돌구멍절) (0) | 2009.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