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0
백흥암에서 내려오다 저수지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 찾아간 곳이 은부암이다.
팔공산 은해사의 운부암은 711년 성덕왕 10년에 의상 스님이 창건하였다. 천년 전에 창건할 당시 상서로운 구름이 일어났다고 하여 그렇게 명명되었다고 전한다.
운부암은 어쩌면 면벽참선 (벽을 향하여 앉아서 수도하는 방법)하는 수도 방법을 통하여 속세의 모든 영욕을 저 뜬구름에다 비유하고 스스로가 해탈하는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승려들의 계명(戒銘)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그 뒤 관음기도 도량으로 전승되어 오다가 1860년에 화재로 소실되자 옹허스님과 침운스님이 중건하였고 1900년에 보화루를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원통전을 중심으로 왼쪽에 운부난야(雲浮蘭若)가 있고 오른쪽에 우의당(禹義堂)이 있으며 앞쪽에는 보화루가 있다.
원통전 안에는 보물 제 514호인 청동보살 좌상이 있다. 금동장식의 화려한 이 불상은 신라 말에 혜철국사가 인도에서 해금강으로 들어오는 배 안에서 모셔왔다는 전설이 있다.
아무튼 이 암자에는 근년에만 하여도 조계종의 종정을 역임한 바 있는 동산선사와 운봉선사와 같은 고승들도 지나갔을 만큼 매우 유서깊은 수도장임이 분명한 듯하다.
원통전
보화루 난간에 풍란이 앙증맞다.
단풍이 서서히 물들고 있다. 단풍과 꽃들이 어우러져 산사가 더욱 아름답다.
코스모스가 가을을 재촉한다.
물 속에 어린 하늘이 예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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