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태산가족공원에 갔더니 야생화 단지를 조성해 놓았다.
분수도 만들어 놓고 산도 있고 야생화도 잘 가꾸어 놓았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하기에 좋은 곳이다.
애기수영
금계국
개연
아래 꽃은 수레국화
풀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 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출전<창작과 비평>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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