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개심사에 들러 골고루 구경을 하고 하산하여 개심사 입구에서 맛난 산채비빔밥으로 요기를 하고 휴양림으로 향한다.
숲해설가까지 대동하고 오늘은 호사를 누린다.
휴양림 입구에서 산 입구까지 걷는 거리만도 2km정도되고 산길따라 다시 1km를 가야한다.
평지길은 걸을 만한데 산으로 올라가니 걸음이 자꾸 늦어지고 쳐져 올라갈 수가 없다.
500m 정도 산길따라 걷다가 주저앉아 버렸다.
체력이 고갈나 버렸다.
평소 운동부족에 과로, 수면부족까지 겹치니 당해낼 장사가 없다.
나무 그늘에 앉아 쉬기로 한다.
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니 신선한 바람이 불고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내가 난다.
나무의 은은한 향이 번져나오는 듯하다.
온몸으로 신선한 공기를 맘껏 마신다.
정말 상쾌하다.
상사화와 현호색이 무리지어 고개를 내민다.
이 길 따라 2km를 천천히 걷는다. 길가에 피어난 예쁜 꽃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계곡의 맑은 물에게도 눈길을 주며 걷는다.
회양목이 활짝 꽃을 피운다.
그동안 무심히 보아왔던 회양목에도 예쁘게 꽃이 피었다.
새싹과 함께 작년에 열매맺었던 씨앗이 함께 한다.
마치 박쥐모양 같다.
계곡물 소리 청아하게 들리고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계곡물
어린 아이의 천진한 발걸음도 가볍다.
개암나무 암꽃을 난생처음으로 본다. 작고 앙증맞은 것이 어찌 이리도 고운 빛깔을 지녔을까?
답사여행에 동참한 일행과 함께 한다. 낮설음을 잠시 잊고 금세 친해진다.
이것이 숲이 주는 혜택이리라.
갈림길에 접어든다.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나무의 속삭임에 귀기울이고 걷는다.
숲해설가님의 뒤를 따라 걷는다.
벌써 저만치 앞서간다.
나무 사이에도 현호색이 피어난다.
연보랏빛 고운 현호색
상사화
아직 나뭇잎이 나지 않아 앙상한 숲에도 새싹이 돋아난다.
야생화군락지
발걸음을 조심조심 옮긴다. 상사화가 무리지어 돋아난다.
상사화가 곱게 필 그날을 그리며
숲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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