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서둘러 아침도 거르고 고구마 몇 개 삶고 토마토 잘라서 꿀을 살짝 뿌려 얼음 몇 덩이 넣어가지고 부지런히 서둘러 관곡지로 향한다.
오늘은 평소 가까이 지내던 지인들과 함께한다.
연꽃이 아직 일러 절정기는 아닌 듯하다.
그래도 여러 송이 피어있다.
정자에 잠시 앉아 고구마와 토마토를 먹고 커피를 마시려 하는데 아차, 종이컵이 없다.
'이걸 어쩌지?'
잠시 궁리 끝에 보온병 뚜껑에 커피를 따라 돌아가면서 마신다.
가지고 온 물로 대충 씻어서.
깔끔 떠는 성격이지만 오늘은 어쩔 수가 없다.
적응을 해야지.
이렇게 간단히 아침 식사를 대신하고 예쁜 꽃을 찾아 유람한다.
황홀한 기분으로 예쁜 연꽃을 찾아다니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새 11시가 되니 배꼽시계가 울린다.
허기진 터에 가끔 시흥에 오면 들드런 홍두깨칼국수에 들러 간단하게 식사를 대신한다.
해물과 야채를 넣어 육스를 팔팔 끓이고 있다.
끓인 육수에 칼국수를 넣는다. 홍두깨로 직접 밀어서 썰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 어머니께선 어릴 적에 하루 한 깨는 홍두깨로 밀은 칼국수를 해 주셨는데......
다 밀다 만 꼬리부분은 불에 넣어 구워 먹곤 했었는데.....
육수에 국수를 넣고 팔팔 끓인다.
다 익으면 쫄깃한 국수에 고추 다져서 만든 간장을 곁들여 먹으면 칼칼해서 맛이 더 좋다.
바지락을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플라스틱 그릇이 싫어서 보리밥 비벼먹었던 그릇에 칼국수를 덜어 먹는다.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그릇은 좀 안 썼으면 한다. 특히 뜨거운 국물이나 뜨거운 요리가 담길 때 안전한 그릇으로 대체해서 썼으면 한다.
왕만두 맛이 좋았는데 이 만두는 이곳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 온 만두라고 한다.
칼국수를 먹기 전에 보리밥에 고추장을 넣어 참기름을 곁들여 비벼 먹으면 입맛이 돈다.
배추김치도 맛있게 먹었다. 무엇보다 칼국수를 먹을 땐 김치가 맛이 좋아야 한다.
열무김치가 적당히 익어서 맛있었다.
장수 홍두깨 즉석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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