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를 닮아서 누에섬이라 부르는 이곳에는 누에섬 전망대가 있으며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러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곳은 인천에서 가까워 가끔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 누에섬에 갔을 땐 카메라가 문제가 생겨 제대로 사진을 못 찍었답니다.
사진을 찍어 놓으면 하얗게 날아가거나 아니면 새까맣게 되어 남편한테 구박 꽤나 받았지요.
내 손에만 가면 카메라가 고장이 난나고 어찌나 구박을 하던지.......
사진 찍는 것도 재미가 없었답니다.
남편이 직접 찍어보더니 카메라가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기분이 몹씨 상했지만 새 카메라를 준비해서 갔는데도 지난 번 20D를 썼었을 때 증상과 같았지요.
이번엔 렌즈 이상인가 싶어 렌즈를 수리했답니다.
기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카메라를 캐논 60D를 장만해 놓고도 메뉴얼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아쉬우면 남편한테 어떻게 하냐고 묻곤하지요.
지난 번에 캐논 20D를 썼었는데 몇년 쓰니 그것도 밸런스 조절이 안 되어 화천여행을 끝으로 카메라를 바꾸었지요.
카메라를 바꾼 날 처음으로 공주 마곡사에 갔었지요.
전원을 켜는 방식이 지난 번 카메라와는 달라 우왁스럽게 돌렸더니만 그만........
전원을 켤 때 버튼을 누르면서 돌려야 하는데 그만 20D로 착각을 해 그대로 돌려버렸답니다.
그래서 전원을 켤 때마다 뻑뻑한 것이 카메라에 문제가 생겼답니다.
카메라가 내 손에만 오면 고생을 하지요.
남편의 잔소리를 한참이나 들어야했답니다.
이곳 탄도항 누에섬 등대전망대에 오니 여름날 뜨거운 태양아래 카메라 때문에 씨름하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바람이 몹씨 불고 비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든 날이었지요.
썰물 때가 뻘이 드러나 있네요.
날씨가 좋지 않아도 사진을 찍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이들의 열망은 아무도 말릴 수가 없지요.
지난 여름에 왔을 땐 물이 찰랑찰랑 했었는데.....
누에섬 등대전망대에는 올라가지 않았답니다.
천연굴이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맨손으로 돌을 주워 까 먹으면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좋지만 손이 날카로운 굴조개에 베어 엉망이 된답니다.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군요.
이제 돌아가야 하네요.
이전 사진과는 조금 다르지요? 이 사진은 팸투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저녁놀을 찍은 사진입니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한 컷 찍고 카메라를 남편에게 넘겼지요. 날씨가 춥고 바람이 몹씨 불었는데 낙조는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고 나니 오길 잘 했구나 싶네요. 몸 상태가 안 좋아 힘들었던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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