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덕의 강구항에서 저녁으로 영덕대게의 맛을 보고 읍내에서 하룻밤을 유한 후 이른 새벽 동해안의 바다를 찾아 간 곳이 해맞이공원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곳을 찾은 시기가 3월 1일이라 연말연시 기분을 내기엔 일러 금년 말에 다시 한번 찾아와서 새해의 소망을 빌어보고 싶은 그런 장소다.
탁트인 바다와 파란 하늘 가슴까지 시원하게 느껴진다.
파란 하늘과 짙푸른 바다, 도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되지 않는 수평선 너머의 멋진 파노라마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강구항 조금아래에서는
매년 12월 31일 ~ 1월 1일까지 2일간 "아름다운 일출과 대게가 있는 영덕에서 해맞이를"이란 주제로 매년 12월 마지막날부터 새해 첫날까지 전야행사, 자정축원, 해맞이행사, 부대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로 지난 한해를 마무리 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하나 행사장의 번잡함이 싫다면 바로 강구항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해맞이공원을 권하고 싶다.
한가로이 새벽의 미명아래에서
떠오르는 새해 아침의 해를 가족과 아니면 사랑스러운 연인과 함께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 사업의 번창, 사랑의 결실 등 수 많은 바람을 저 희망의 아침 해에게 빌어 봄이 어떤가.
영덕의 자랑거리 대게를 이용한 전망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야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멋진 풍광을 과시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여기저기
대게 참~~~ 많다.
시원한 바다의 모습
이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바다가 또 있을까. 여기까지 오는 동안의 피로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듯 하다.
아직 싸늘한 겨울의 끝자락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저 사람들은 무슨 소망 품고 이곳을 찾을까?
강구항 방향의 모습
바로 인근에 풍력발전소가 있어 한창 녹색운동을 펼치고 있어 또 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바다와
풍력발전소의 멋드러진 풍차와
김우연 시인의 '겨울의 기억' 이 얼마나 멋진 풍경을 자아내던지.
잠시 시 한편 감상하면
바람 한점
없는 날
포근히 내리는 눈발 속에
북쪽 하늘 조각 날아와
허물벗은 가지마다
흰 꽃등을 달고 있다.
크고 작은 지울 수 없는
푸르른 날의 아쉬움과
낙엽진 나목의 외로움을
눈송이는 쉴새없이
허공의 하늘을
넋으로 달고 있다.
육수범 시인의 '파도소리' 또한 저 푸른 바다를 노래하고 있다.
이곳은 강구항에서 해맞이공원으로 가는 길가 바다의 모습
넘실거리는 파도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이 눈을 사로잡는다.
낚시질 하는 태공들의 모습
여기서 간단히 새해맞이 행사를 소개하면
행사개요 : 매년 12월 31일 ~ 1월 1일(2일간) , 삼사해상공원(강구면 삼사리 소재) , 전야행사, 자정축원, 해맞이행사, 부대행사
행사내용
- 전야행사 : 길놀이, 개막식, 송년음악회
- 자정축원 : 새해카운트다운, 제야의종 타종, 새해인사, 신년사,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지신밟기
- 해맞이행사 : 해맞이기원, 풍선날리기, 축시 낭송
- 부대행사 : 새해엽서보내기, 세시음식나누기, 영덕특산물 및 먹거리장터 운영, 관광객 경북대종 타종
등이 있어 이곳에서 뭇사람들이 새해의 해맞이를 하고 있다.
'삶의 여유을 찾아 > 경상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천여행] 가야산 홍류동계곡의 해인사소리길에서 명상에 잠겨보다 (0) | 2011.10.05 |
---|---|
영험한 부자나무 석송령 (0) | 2010.12.08 |
영주시 가흥동에 불상관련 보물이 있네 (0) | 2009.11.26 |
영주흑석사에서 만난 석조여래좌상과 목조아미타불좌상 (0) | 2009.11.22 |
황금들녘에 한가로이 서 있는 영주신암리마애삼존석불 (0) | 2009.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