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경상도여행

황금들녘에 한가로이 서 있는 영주신암리마애삼존석불

무지개_느티 2009. 11. 21. 06:07

영주신암리마애삼존석불은 보물 제68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상북도 영풍군 이산면 신암리 길 옆 논 가운데에 있는 마애불로 바위 4면에 모두 불상을 새겼으나 지금은 삼존불(三尊拂) 외에는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다.

본존불은 민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크게 솟아있으며, 얼굴은 갸름하면서도 볼에 팽팽하게 살이 오른 모습이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배에서부터 다리 위로 굵고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면서 늘어져 있다. 오른손은 가슴 위로 들고 왼손은 무릎 위로 비스듬히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얼굴의 형태와 옷주름 표현 등이 옛 양식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보물 제221호)과 비슷하다. 좌우에 있는 두 협시보살상은 모두 체구에 비해 어깨가 매우 좁고 몸의 굴곡이 표현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장식성이 없는 단순한 모습이다. 본존불과 좌우 협시보살은 모두 불꽃무늬가 새겨진 원형의 머리광배를 가지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전체적으로 양감이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표현을 보이고 있는 작품으로 통일신라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마애삼존석불 근처에 있는

황금색으로 가득한 들녘을 보니 올해의 농사가 풍년인 것 같다.  쌀값이 좋아야 할텐데 부디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시길 ....... 

 

마애삼존불 사진을 찍으려 풀밭에 발을 디디니 메뚜기가 어찌나 많던지 메뚜기 잡이에 정신팔렸던 어린시절이 생각나 마냥 즐거웠다. 

 

마애삼존불 옆 논에서 노루가 뛰노는 것을 보고 참 신기했다. 너무도 빨라 카메라에 담을 순 없었지만 평화롭고 한가한 시골의 정경에 마냥 행복했다.

 

 

 

 

 

 

 

 

 

 

이 들녘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지 메뚜기가 많아 메뚜기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