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경상도여행

함재선생의 별당인 소호헌을 만나다.

무지개_느티 2009. 11. 18. 06:01

의성의 고운사를 보기 위해 국도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순간

어! 저번에 본 건물이네!

맞다. 얼마전 안동지역을 구경할 때 들른 곳이네.

우선 고운사를 목적지로 했기 때문에 고운사를 보고 다시 들렸다.

 

이 소호헌 건물은 조선 중종 때 문신 서해(徐해) 함재선생이 서재로 쓰기 위해 명종(재위 1545∼1567) 때 지은 별당으로 보물 제 475호로 지정되어 있다.

 

 

 

  규모는 앞면 4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부속된 방은 지붕 양식이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왼쪽 3칸은 대청, 오른쪽 1칸은 누마루며 앞쪽으로 온돌방 2칸을 붙여 집의 구조가 T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에 간략한 새부리 모양의 구조를 짰다. 누(樓)마루와 온돌방 뒤쪽으로 난간을 둘렀고 건물 안쪽은 민가 건축에서 볼 수 없는 재료를 사용하여 지붕 맨 윗부분에 있는 재료를 받치고 있다.

 

  기와에 새겨진 용 두 마리가 나는 문양은 민가에서 보기 드문 것이며, 건물에 나타나는 오래된 수법들은 조선시대 민가 건축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소호헌 한쪽에 멋드러지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