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여행] 가야산 홍류동계곡의 해인사소리길에서 명상에 잠겨보다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과 더불어 조성된 “해인사 소리길”이 지난 9월 16일 오후 1시 해인사 홍류문 입구에서 합천군수, 해인사주지, 가야산국립공원관리소장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가졌다고 한다. 총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해인사 소리길은 지난 3월 착공하여 8월에 완공하였으며 대장경 축전 주행사장에서 해인사 입구(영산교)까지 총연장 6km 구간으로 사장교, 현수교 등 7개의 다리와 500m에 이르는 목조데크, 그리고 오솔길 등으로 이어져 있다.
해인사 소리길은 합천8경 중의 하나인 홍류동 계곡을 일반인들이 보다 가까이 보다 편하게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친환경 테마로드로이다.
주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홍류동(紅流洞) 계곡은 가을 단풍이 매우 붉어서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일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단풍관광 명소로 가야산 19경 중 16경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고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에 신비로운 전설로 살아있다.
그 중 풍치가 가장 빼어난 ‘농산정(籠山亭)’은 통일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이곳의 풍광에 빠져 신선이 되었다고 전하는 곳으로 곳곳에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다.
해인사 소리길은 계곡길을 걷다 귀를 기울이면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세월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여 “소리길”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고,
자연과 호흡하며 역사의 숨결을 따라 걷는 명상의 길, 침묵의 길, 돌아보는 길, 맨발로 걷기, 마음전하기, 마음씻기, 돌탑쌓기 등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고 가야산의 수려한 가을정취를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아직 단풍이 들기엔 때가 일러 푸르름이 짙다. 나뭇잎 색깔이 진녹색이고 물빛의 색깔은 에메랄드빛으로 맑고 깨끗함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려 제각각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적멸보궁 가는 길
이 계곡을 따라 절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천천히 명상에 잠겨본다.
홍류동 테마로드 9로 마음전하기 코스이다. 이곳에서 마음을 담아 사랑하는 이들에게 엽서를 써서 우편함에 넣는다.
보이지 않는 그 마음 때문에 상처받고 괴로워 하고 그 마음을 알 수 없어 애달하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담아 한 통의 엽서를 보내 보세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말도 글로는 가능하지요.
사진도 찍어서 소중한 추억도 간직해 보세요.
맑은 계곡물과 바위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지요.
소리길 따라 명상에 잠겨 보세요.
혼자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한걸음 한걸음 걷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삶의 애환을 저 멀리 털어버리고 이 시간 만큼은 행복한 생각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아름다운 삶만을 상상해 보세요.
잠시나마 행복이 눈앞에 펼쳐질 겁니다.
여유를 갖고 한가하게 이 길을 걸으면 소중한 추억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맑게 정화된 마음을 만날 수 있답니다.
그리움을 안고 번뇌를 잊으려 애쓰는 화자의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한적한 길을 걸어갑니다. 아무도 없는 길을 나홀로.
아름다운 시도 읽고 자연의 소리도 담아보고 아름다운 자연은 덤으로 얹어서 한걸음 두걸음 옮겨봅니다.
이곳에 오니 많은 이들이 있군요. 경치가 멋진 곳이지요.
가야 19명소 낙화암입니다.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맑은 물 속에 어리는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계곡물은 시원스레 바위 사이로 흘러갑니다.
계곡물은 잠시 소를 이루고 또다시 아래로 아래로 흘러갑니다.
이제 하산할 시간입니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나 홀로 또다시 걷습니다.
이제 다 왔군요.
많은 생각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소리길 산책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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