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이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 하여 금수산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그곳
금수산에 또 다른 명물이 있으니 그 이름을 정방사라 한다.
제천에서 유명하다는 정방사를 찾아 가는 길에는 충주호의 시원한 청풍호반,
푸른 호수와 나무, 굽이굽이 돌아가는 아기자기한 계곡들이 차창 밖으로 펼쳐진다.
늦가을 아니 초겨울이라 하는 것이 더 적합할 듯하다. 그것도 저녁시간에 올라가는 정방사는 고요하고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늦가을의 풍광을 즐기며 걸을 수 있었을텐데.......
시간이 넉넉치 않은 답사라 자동차로 절 입구까지 가야 했다.
정방사(淨芳寺)는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금수산의 얼음골이라 알려진 능강계곡의 왼쪽 능선 의 정상에 가까운 지점의 암벽 아래 자리잡고 있다.
법당 뒤를 병풍처럼 둘러친 거대한 암벽은 의상대로 불리우며, 월악산 국립공원의 북단에 위치한 금수산 신선봉 능선에 있기 때문에
청풍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등 전망이 좋다.
신라 시대에 승려 의상이 창건했다는 설화가 전한다. 의상이 던진 지팡이가 하늘을 날아 이 곳에 꽂혔기에 그 자리에 절을 지었다는 것이다.
날씨가 몹씨 추웠으나 멀리 보이는 청풍호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돌계단을 오르면 정방사가 나온다.
한가하게 산행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하늘 위 뭉게구름도 또한 운치를 더한다.
멀리 청풍호가 보인다.
병풍처럼 둘러 친 바위가 장관이다.
예전엔 곧게 자란 소나무가 좋았는데 이제는 휘어진 소나무도 멋이 있어 좋다.
정방사에서 내려 오다 한 컷
정방사는 등산하기에도 좋고 힘들지 않게 발품팔기에도 제격이다.
전망도 좋고 공기도 맑은 정방사는 많은 이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
한겨울 세찬 바람 맞으며 눈 속에 고요히 잠든 산사의 풍경도 멋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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