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향연/요리

[요리] 단호박전

무지개_느티 2010. 2. 4. 19:42

2010.1.16

토요일

친정 사촌남동생의 아들 재흔이 돌이란다.

일산에서 돌잔치를 한다고 친척들이 모두 모였다.

겸사겸사 이번에는 오빠네 집에 모여 친정어머니 생신을 미리 당겨 일요일에 하기로 했다.

5남매가 각자 잘 하는 요리 두세 개씩 맡아서 오빠네 집에 모이기로 하였다.

여동생은 우리집에서 자고 일요일 아침에 화정 오빠네 집으로 가기로 하고 남동생들과 친정부모님께선 오빠네 집으로 가서 1박을 하기로 하였다.

돌잔치에 참석하신 작은아버지들과 작은어머니들은 강남 서초도에 사시는 넷째작은아버지 댁으로 가셔서 주무시고 다음날 오빠네 집에 오셔서 친정어머니 생신을 축하해 주시기로 하였다.

친정집은 아버지가 육형제 맏이로 언제나 북적인다.

결혼하기 전에 설명절에 다녀간 친척들 명수를 한번 세본 적이 있었다.

1987년에  설날 다녀가신 분이 무려 67명이나 되었다.

설 준비하시느라 친정어머니는 몸살이 나신다.

지금은 벌써 일흔 다섯번 째 생신을 맞이하신다.

93세 되신 친천할머니도 계시니 우리어머니 시집살이는 세월이 가도 가벼워지지 않는다.

사촌동생들 결혼하고 나면 명절에 인원이 더 늘어나고 사촌여동생들 시집가면 사위들까지 친정은 발들일 공간이 없다.

여간 큰 살림이 아니다. 64명에 가까운 친척들까지 하면 금방 100여명 가깝다.

한번에 다 모이기는 힘들고 여건이 되는 분들만 참석하신다. 그래도 40여 명이 된다.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의 장남에 맏며느리인 친정부모님의 희생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지만 늘 안쓰럽다.

돌잔치가 끝나고 집에 오니 어느덧 저녁 때가 되었다.

미리 시장은 보았지만 해 놓은 게 없다.

마음이 분주하다. 여동생은 솜씨가 좋아서 떡과 잡채, 찹쌀 전병, 튀김 등을 하기로 했고

나는 느타리버섯전과 단호박전 나물 등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굴, 꼬막은 돌잔치가 끝나고 오빠네집에 잠시 들려 미리 전해주고 인천으로 왔다.

2년 전부터 시댁 맏동서가 음식점을 하는 관계로 시부모님 생신이나 명절에 손 많이 가는 전을 준비하라고 해서 하게 되었는데 이게 주특기가 되어버렸다.

전을 준비해 가면 모두들 좋아하셨다. 전은 즐겨먹는 요리는 아니지만 상차림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메뉴이다.

푸짐하게 전을 마련해 가면 행사를 마치고 돌아올 때 모두 싸 주니 정이 넘친다.

전을 준비할 때는 힘들지만 이맛에 또 전을 부치게 된다.

이번 단호박전을 부칠 때에는 시간이 늦어져서 제부까지 나서서 전을 부쳐주어 훨씬 수월했다.

동생의 요리솜씨 뽐내기가 늦어져서 새벽 4시에 끝났다.

1년에 한번 오는 친정어머니 생신상 차리느라 동생이 고생이 많았다.

전날 여동생은 시댁 도배까지 제부와 함께 도와주고 온 모양이다.

몸살이나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전은 먹을 게 많을 때는 별로 인기가 없지만 입맛없고 심심할 때 데워 먹으면 맛이 좋다. 

 

 완성된 단호박전

 

 1.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속을 다 긁어낸다. 단호박에 소금을 약간 뿌려 밑간을 해도 좋다.

 

 2. 부침가루에 물을 부어 데직하게 반죽을 준비하여 둔다.

 

 3. 부침가루를 준비하여 둔다.

 

 4. 밀가루에 단호박을 넣어 밀가루가 잘 묻도록 한다.

 

 

 5. 반죽해 놓은 부침가루에 단호박을 넣어 밀가루옷을 입힌다.

 

 6. 후라이팬에 들기름과 식용유를 섞어 두른 후 지져낸다. 너무 센불에서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7. 노릇노릇하게 익힌다.

 

 

 

 

 

 

 

 단호박전 완성

단호박전은 색깔도 곱고 단맛이 감돌며 씹히는 맛도 좋다.

술안주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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