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6일 화성의 당항성 여행
중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가 역사시험에서 당항성이 삼국 중 어느 나라의 성인지를 묻는 문제를 틀려 매우 안타까워했다.
직접 눈으로 보여줄겸 화성의 당성을 가기로 했다. 무더운 여름 한낮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풀섶을 헤치며 산으로 올라갔다.
당성 입구에는 봉숭아, 접시꽃 등을 예쁘게 심어 놓았고 누군가는 한가로이 자리를 펴고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성곽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 성을 쌓느라 누군가는 무진 애를 썼을 게다.
당성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한적하여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우거진 풀섶을 헤치고 한컷. 눈앞에 펼쳐진 낭떠러지가 아찔하다.
당성에서 내려다 본 마을의 전경이다. 초록빛이 시야를 환하게 한다.
우건진 풀이 있어 산성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향긋한 풀꽃내음도 맡을 수 있었다.
안내판 옆에 들꽃(개망초)이 흐드러지게 폈다.
당성 정상에서 바라 본 마을의 모습
마을 저 너머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서해바다다.
탐스런 산딸기가 우리를 유혹한다.
갈증이 났었는데 남편과 우리 아이가 따준 산딸기 덕분에 새콤달콤한 산딸기의 맛을 제대로 맛보았다.
어릴 적 앞산 뒷산에 흔하게 피었던 친근한 꽃. 나리꽃이 반갑게 우리를 맞는다.(어릴 적엔 호랑이꽃이라 불렀었는데)
얼크러 설크러진 칡꽃이 한창이다.
모든 꽃은 다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것 같다.
칡꽃은 무리지어 핀 것이 더 멋있다.
어릴 적에 따 먹던 뱀딸기
당성 사적비
'삶의 여유을 찾아 > 경기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조와 사도세자가 함께 잠들어 계신 융건릉 (0) | 2009.11.29 |
---|---|
어부들이 건진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신 평택의 심복사 (0) | 2009.09.27 |
화성의 고정리공룡알화석지를 찾아 (0) | 2009.09.26 |
화성의 정용채,정용래가옥을 찾아 (0) | 2009.08.16 |
관곡지를 찾아 (0) | 2009.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