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여행] 단종의 한 서린 영월의 장릉을 돌아보며
장릉은 조선 6대 단종(재위 1452∼1455)의 무덤이다.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충신들이 그를 다시 왕으로 복위시키려는 계획이 밝혀져 영월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단종이 죽자 후환이 두려워 시신을 거두는 사람이 없었는데 영월호장 엄흥도가 장사를 지냈다. 중종 이후 조정에서 단종에 대한 제사와 무덤에 대한 의견이 나오게 되어, 선조 때에 이르러 상석·표석·장명등·망주석을 세우게 되었다. 숙종 7년(1681)에 노산군을 노산대군으로 하였고, 숙종 24년(1698)에 복위시켜 이름을 장릉이라 하였다.
무덤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우지 않았다. 능의 양식은 간단하고 작은 후릉의 양식을 따랐으므로 석물은 왜소하면서도 간단한 편이다. 명릉이래 만들어진 사각지붕형의 등인 장명등은 장릉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특히 장릉은 무덤 제도에 의해 정해진것 외에 단종에게 충절을 다한 신하들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배식단사를 설치하였다. 정려비·기적비·정자 등이 있는 곳은 이곳 뿐이며, 모두 왕위를 빼앗기고 죽음을 맞이한 단종과 관련된 것들이다.
사적 제196호
작은 표지석 뒤 소나무는 정순왕후의 무덤 주변에서 가져온 소나무로 평생을 단종을 그리워하며 살다간 정순왕후의 그리움을 간직한 소나무라 하여 이곳에 심었다고 한다. 16년 전에 비해 좀 자랐지만 그리 많이 자라지는 않았다.
석물의 양식은 작고 간단학 만들어진 후릉(厚陵)을 따랐다. 명릉(明陵) 이래 만들어지는 사각옥개의 장면등은 장릉에서 첫선을 보인 양식이다.
장릉 매표소
아주 열심히 장릉에 대한 문화해설을 듣는 사람들
박충원 낙촌비각
이 비각은 박충원의 충신 됨을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 1973년에 세운것으로 충신 박충원은 중종26년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사후에 문경공이란 시호를 받았다.
중종 11년 노산묘를 찾으라는 어명에 의하여 찾아 치제하였으나 그후 방치되었던 묘를 중종 36년 영월군수로 부임한 박충원의 현몽에 의해 봉축하고 전물을 갖추고 제문을 지어 치제하였다 한다.
그리움 가득한 소나무
어딜가나 돌을 쌓는 이들의 정성을 알 수 있다.
문화해설사는 이곳에 오면 꼭 한 가지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 가지 소원을 간절히 빌어 보라고 한다.
그리하여 마음 속에 소원을 조용히 빌며 왔다.
석물들이 화려하지 않고 작다.
배식단
이곳은 단종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충신위, 조사위, 환자군노위, 여인위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하여 매년 단종 제향을 올린 후 제사를 지내는 제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장판옥
이 건물은 정조 15년에 건립한 것으로 단종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충신위 32인, 조사위 186인, 환자군노 44인, 여인위 6인을 합하여 268인의 위패를 모셔놓은 곳이다.
수복방
정자각
단종비각
1973년 어명으로 단종대왕릉비와 비각이 정자각, 수복실과 함께 건립되었다.
비석 앞면에는 [조선국단종대왕장릉]이라는 글이, 뒷면에는 단종대왕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다.
영천
이 영천은 장릉 서쪽에 있는 우물로써 정조15년에 어명으로 영월부사 박기정이 수축하여 한식때 제정으로 사용하였다.
보통 때에는 조금씩 샘물이 솟았으나 매년 한식때 제향을 지낼때에는 물이 많이 용출하였다. 우물의 깊이는 1.5m정도이며 하부는 화강석 돌담으로 둥글게 쌓여 있고 상부는 정방형이다.
엄흥도 정여각
이 비각은 엄흥도의 충절을 후세에 알리기 위하여 영조 2년에 세운것이다.
충신 엄흥도가 영월호장으로 있을 때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 유배되어 관풍헌에서 1457년 10월 24일 조정에서 내려진 사약을 받고 승하하여 그 옥체가 강물에 버려지자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단종의 시신을 암장하여 충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순조 33년에 공조판서로 추증되었고 고종 13년에 충의공이란 시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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