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충청도여행

[태안여행] 연포해수욕장에서 느끼는 삶의 여유

무지개_느티 2011. 3. 23. 00:18

[태안여행] 연포해수욕장에서 느끼는 삶의 여유

 

딸아이는 학원에 가고 남편과 함께 태안으로 향한다.

이제 예비고1 학생이라 그런지 방학이라도 쉬는 게 아니다.

모처럼 바닷가 여행을 하자고 해도 피곤하다고 하며 나서질 않는다. 아이가 많이 지친 듯하다.

곤하게 자는 딸래미에게 태안에 다녀온다 말하고 집을 나선다.

늘 딸과 함께 했었는데 오늘은 남편과 나 둘 뿐이다.

어쩐지 허전하다.

 

잔잔한 파도와 모래사장이 있어 걷고 산책하기에 좋다. 남편은 어디서 작은 돌멩이 하나를 들고 물수제비를 뜬다.

강물과 달리 몇 번 못 건너뛰고 '퐁당~'이다.

 

아직은 때이른 바닷가라서 사람들이 없다. 썰렁하다.

여름철엔 발들일 틈 없을텐데........

 

한산한 바닷가를 남편과 거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정말 바쁘게 살아왔는데 오늘은 모처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기자기한 섬이 있어 서해안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수많은 이들이 발자국을 남겨놓고 사라져 갔다.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기러기떼 무리지어 날아간다. 리더가 이끄는 대로 질서정연하게 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딸아이가 왔으면 파도치는 바닷물에 아마도 신발을 적셨을 것이다. 뛰어갔다 뒤로 물러나고~

 

 

                                                                                      송림 속 솔바람 소리도 좋다.

 

빈 의자는 말없이 사람들의 쉼터를 제공한다. 나도 저 의자처럼 남편에게 딸에게 편안한 쉼터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