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화초이야기] 다 죽다 살아난 인삼벤자민
2000년 6월 10일
꿈에도 갖고 싶었던 아파트를 장만해 새 집에 이사를 하였다.
몇 번에 걸쳐 집들이를 하고 꿈같이 하루하루를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식구들을 불러 집들이를 하였다. 남동생은 인삼벤자민을 안고 들어왔다.
오랜 시간을 우리와 함께 해 온 인삼벤자민은 세월이 지나 뿌리가 썩고 잎은 누렇게 시들어만 갔다.
남동생 얼굴이 자꾸 떠올라 잘 키워야지 했건만.....
어느 날 남편은 화분을 정리한다고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더니 인삼벤자민을 가지를 자르고 뽑아 바닥에 던져 두었다.
수명이 다 한 듯하다고......
2~3일을 그대로 방치해 두었는데 아까워서 큰 화분에 옮겨 심고 물을 주었다.
그랬더니 다 죽어가는 인삼벤자민이 잎이 파릇해진다.
신기하게도 봄이 되니 새잎이 돋고 더욱 풍성해진다.
역시 생명력이 강하다. 이것이 화초를 기르는 맛이 아닌가 한다.
물을 주어서 방울방울 맺힌 물방울이 더욱 신선해 보인다.
아직 빈 화분이 많다.
얼마 전에 오빠네 집에 갔다가 빈 화분을 잔뜩 얻어왔다. 이러다가 베란다에 나갈 때 발꿈치를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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