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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여행] 새끼를 꼬며 농부의 삶을 체험

무지개_느티 2011. 4. 16. 06:00

[양평여행] 새끼를 꼬며 농부의 삶을 체험

 

어릴 적 시골 큰집에 가면 겨울철 농한기에 사랑방에서는 머슴아저씨와 동네아저씨들이 모여 앉아 새끼를 꼬곤 했다.

새끼는 농사일을 할 때 여러모로 쓰였었다.

나무를 할 때 나뭇다발을 묶는 데도 사용이 되고 온갖 물건을 묶을 때는 새끼를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지붕 개량을 하고 난 후에도 날아가지 않게 새끼를 지붕 위에 늘여 이영을 붙들어 매곤 했다.

사랑방에 가득 모여앉아 새끼를 꼬며 정담을 나누던 어린시절의 그 사랑방이 그리워진다.

 

볏짚이 말라서 새끼꼬끼가 쉽지 않았다. 예전 어르신들께선 그래서 손에 침을 퉤퉤 뱉어 가면 새끼를 꼬셨나 보다.

 

 새끼꼬기에 앞서 새끼꼬는 방법을 듣느라 여념이 없다.

 

 자, 자세를 잡고 새끼를 꼬아 볼까나?

 

 제법 야무지게 새끼를 꼬았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새끼꼬는 방법을 알려주고 다니랴 사진 찍으랴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새끼를 꼴 수 있었다.

 

 새끼꼬기를 한 다음 새끼를 길게 이어 두 반이 단체줄넘기 내기를 했다. 2반은 굵게 새끼를 얶고 있다.

과연 몇 반이 단체줄넘기 내기에 승자가 될까?

 

 우리 반 아이들은 경운기 위에서도 열심히 새끼를 꼬고 있다. 지기 싫은 모양이다.

 

 2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 한번 크게 뛰어볼까나?

 

뒤로 돌아서 펄쩍~

어릴 때 고무줄로 줄넘기를 하면서 "꼬마야 꼬마야~"를 부르며 줄넘기를 하고 펄쩍 뛰어 뒤도 돌고 당도 짚고 마치 묘기라도 부리듯 팔짝팔짝 잘도 뛰었었다.

아이들이 운동량이 많아 비만한 아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금은 책상에 앉아만 있으니 아이들의 체력이 예전 아이들만 못하다.

체육활동을 많이 해서 체력도 튼튼해졌으면 한다.

 

재미있는 단체줄넘기 게임을 하고 다시 다음 체험을 위해 이동한다. 한여름 농번기에 왔으면 제대로된 농촌체험을 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