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향연/맛집 여행

[인제맛집]사찰음식과 백담골 순두부의 담백한 맛을 찾아서

무지개_느티 2011. 7. 18. 06:00

백담사에 들렀다가 내려오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다.

오늘 새벽에 인천에서 출발하여 인제에서 짚트랙 체험을 하고 이곳저곳을 들러 백담사까지 다녀왔으니 배도 고프고 피곤하기도 하다.

백담사 입구에 있는 원조'백담순두부'집에 들렀다.

밖에서 보니 돌집과 아름다운 꽃이 잘 어우러져 시선을 끈다.

딸래미에게 "황태와 순두부 중 무엇을 먹을래?"하니 순두부를 먹겠단다.

아름다운 꽃과 돌집의 조화로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안으로 들어간다.

넓은 식당엔 한적하니 사람들이 별로 없다.

식당 안을 휘 둘러보니 천장가까이 매달아 놓은 악기가 눈에 띈다.

악기로 장식을 해 놓았구나!하고 생각했다.

순두부를 시키고 주인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청주분이라는 걸 알았다.

객지에서 만나는 고향사람은 반갑기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거리를 찾느라 이것저것 묻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단아한 표정으로 조용조용하게 말씀하시는 주인아주머니는 지적인 외모를 지닌 분이었다.

알고 보니 연대에서 첼로를 전공하셨다고 하면서 청주에서 살 때 이야기를 해 주셨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오른손을 다쳐 첼로연주를 할 수 없었다고 하신다.

주인아저씨께서는 사찰에서 5년간 머무르며 전통 사찰음식을 익히셨다고 한다.

장아찌며 순두부 만드는거며 주방일은 아저씨가 주로 하신다고 한다.

아주머니는 올해 60이라고 하시는데 나이보다 젊어 보였다.

고향 이야기를 들으며 맛나게 순두부를 먹었다.

 

꽃을 아주 예쁘게 가꿔 놓아 아름답다.

 

 순두부 상차림

 

 순두부는 국산콩으로 만들며 주변 음식점들도 다 주인아저씨께서 두부만드는거며 순두부만드는 것을 가르쳐주셨다고 한다.

 

 깻잎장아찌가 그리 짜지 않고 향이 살아있는게 맛있었다.

 

 

 된장도 직접 담근 된장으로 어머니의 손맛이 나는 된장찌게였다.

 

 나물반찬이 특히 맛있었다. 사찰에서 배운 솜씨로 나물요리를 하신다고 한다.

 

 

 

 

 

 

 

 식당내부

 

 

 

 빛바랜 사진이 세월을 말해준다. 주인아주머니와 고인이 되신 시어머니 사진이라고 하신다.

 

 

 

 

 

 

 식당 안에다 내다 보는 풍경도 참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