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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청안면 부흥리]백봉초등학교 제 22회 총동문체육대회

무지개_느티 2011. 8. 17. 15:12

5년 만에 백봉초등학교를 찾았다.

5년 전에 우리 동창들이 동문체육대회를 주관하는 기수여서 친구들도 만날겸 모교를 방문했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 있어 반갑고 재미있었다.

그땐 남편과 함께여서 돌아갈 일도 걱정이 없었다.

지금도 남편과 함께 찍어 놓은 사진을 남편이 플립앨범으로 만들어 놓은 CD를 송년회 모임에서 친구들에게 하나씩 선물한 뿌듯한 추억이 있다.

오늘도 추억의 한 장면을 만들어 본다.

 

나이도 잊은 채 열심히 피구를 한다. 승부욕이 대단하다.

 

 백봉초등학교 정문

예전엔 정문을 나서면 예쁜 꽃길을 가꾸어 놓았는데 내 키보다 큰 코스모스가 바람에 한들대는 그 모습은 지금도 머리 속에 아름다운 장면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동문체육대회가 시작 되기 전에 학교의 모습을 담으려 전날 학교에 왔었다.

느티나무는 지금도 여전히 멋지다.

느티나무 옆에 그네가 있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와 함께 쌍그네를 타다 줄이 귾어지는 바람에 죽을뻔 한 적이 있다.

뒤로 떨어졌는데 운동장이 뱅뱅 도는게 한참을 어지러워 진정할 수가 없었다. 부실한 그네 때문에 여동생도 턱을 다쳐 한동안 고생을 했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그 모든 이야기를 간직한 채 말이 없다.

 

 동문체육대회가 시작될 무렵 동문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방명록을 작성하고 이름표를 달고 기념품을 받는다.

 

선후배와 인사를 나누는 동문회장님과 임원들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해 총동문회 일을 내 일처럼 보시는 분들이다.

 

 

 비가 내려 운동장 상태가 좋지 않은데 사고 없이 동문회를 마칠 수 있어야 할텐데.....

 

올 해는 연휴가 끼어 그런지 참석자가 그리 많지 않다.

 

 

 전임동문회장님

 

동문회장님 인사말씀

 

그 동안 애써 주신 분들께 감사패를 전한다.

 

학교 발전기금도 전달하고

 

 

백봉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씀

 

35회 졸업생들의 은사님 인사말씀

 

 한 동네 살 던 다정했던 분들의 모습도 담아 본다.

 

 친구의 모습도 담아보고

 

 천막 뒤로 환하게 웃는 친구의 모습도 담아보고

 

 피구에 열중인 친구들도 담아보고

 

 멋지게 공던지는 솜씨 아직도 줄지 않았다.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세월의 흐름을 잠시 잊는다.

 

 공이 언제 오려나?

 

 귀빈석에 계신 35회 졸업생들의 은사님

 

 미래의 꿈나무들

백봉초등학교 3학년, 5학년 어린이들

시골 학교에 아이들이 줄어 폐교 지경에 놓인 학교가 많다고 한다. 백봉초등학교도 이대로 가면 예외는 아니리라.

농촌이 살만 나는 곳이 되어 젊은이들이 몰리는 그런 날은 오지 않을까?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

 

 동생 친구의 모습도 담아 보고

 

 학교 뒤로 가서 인조잔디가 깔린 축구장 구경도 하고

 

 오늘 11시에 커팅식을 한다고 한다.

 

  

 학교 뒤 텃밭도 구경하고

 

 정자에 앉아 있는 동문들의 모습도 담아보고

 

 

 학교 뒤

 

 숙직실

이곳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숙직실 옆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두레박으로 물을 퍼 마시면 여름에 이가 시리게 찼었다.

지금은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학교의 모습

 

 어릴 적에는 이 운동장이 한없이 넓어 보였다. 5학년 때 이 운동장을 확장하느라 5교시, 6교시는 수업을 못하고 돌 고르고 흙퍼다 운동장을 넓혀 놓은 소중한 우리들의 땀방울이 맺혀있는 운동장이다.

 

 울타리 밖으로 나가 인조잔디 다목적 축구장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밑둥치도 담아 보고

 

 울타리 밖 풍경도 담아 본다.

 

 인삼밭 풍경도 담아본다.

 

 

 

 이 인삼밭을 보면 마음이 저려온다. 어머니께서 10년간 농사도 모르시던 분이 인삼농사를 지으셨다.

어린 남동생을 삼밭 고랑에 재우고 풀을 매던 고생스러운 인삼밭이다.

손금이 다 닮아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는데 지장을 찍어도 지문이 안 나와  찍을 수 없으셨다고 하셨다.

관절염으로 손이 굽어도 인삼밭에서 하도 호미질을 해서 그런 줄 아셨다고......

 

나무와 물은 예전 그대로 아무말 없이 변함이 없다. 우리는 세월따라 많이도 변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