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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여행]예산 용궁리 백송의 위용을 찾아서

무지개_느티 2011. 9. 11. 06:00

예산 여행을 하면 언제나 추사 김정희고택과 용궁리 백송을 보게 된다.

계절따라 언제 보아도 멋진 곳이다.

이번엔 친정식구들과 함께 용봉산 산행이 있어서 홍성에 모이기로 했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 용궁리 백송을 찾게 되었다.

예전에 들렀을 땐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다.

화창한 날씨 속에 하늘 향해 쭉쭉 뻗은 백송이 멋지다.

 

아침 이른 시각이었음에도 벌써 백송을 찾아온 이들이 있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천연기념물 제 106호 예산 용궁리 백송

 

 신기하게도 하얀 소나무

마치 백회라도 발라놓은 듯하다.

 

 

 

 파란 하늘 아래 새하얀 백송

눈이 부시다.

 

 하늘을 이고 있는 백송의 소나무 잎도 찍어 보고

 

 오랜 세월에 썩어 시술을 받고 애처로이 버티고 있는 나무도 찍어 본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예산의 백송은 나이가 약 2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다. 줄기가 밑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두 가지는 죽고 한 가지만 남아 빈약한 모습이다. 나무껍질은 거칠고 흰색이 뚜렷하며, 주변의 어린 백송들과 함께 자라고 있다. 이 나무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조선 순조 9년(1809) 10월에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서 중국 청나라 연경에 갔다가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필통에 넣어가지고 와서 고조부 김흥경의 묘 옆에 심었던 것이라고 전해진다. 김정희 선생의 서울 본가에도 영조(재위 1724∼1776)가 내려 주신 백송이 있어 백송은 김정희 선생 일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예산의 백송은 희귀하고 오래된 소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관계와 당시 사람들이 백송을 귀하게 여겼던 풍습을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