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맛집] 힘들었던 하루의 피곤함을 잠시 잊고 찾은 아리랑 쌈정식
유난히 힘들었던 하루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가장 피곤한 직업같다.
사람들의 마음은 한 길도 안 되면서 헤아릴 길이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어린 아이들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말로 표현하고 얼굴로 표현하는 아이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렇겠지 하지만 상처받는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
혈압이 쫙쫙 올라 뒷목덜미가 뻣뻣해지고 얼굴이 확확 달아오른다.
이런 날 직장 생활이 정말 힘들다.
남편이 직장으로 데리러 왔다.
오늘같은 날은 저녁을 하기로 귀찮고 밖에서 대충 한 깨 때우고 싶다.
직장 근처에 있는 정육점이 달린 식당을 찾아 김치찌개나 먹을까 하고 걸어가 보니 가는 날이 장날이다.
식당 안은 만원이고 한 두어명 앉을 자리가 있으나 복잡하고 시끄러울 것 같다며 그냥 가자고 한다.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나 했더니 한번 가본 적이 있는 '아리랑쌈정식' 집 앞이다.
아, 그래서 평소와 다른 길을 갔구나!
이제, 알겠다.
부부란 말하지 않아도 대충 감으로 알고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 주는 텔레파시가 통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남편에게 하소연 하고 나니 조금은 속상한 마음이 가라앉는 것 같다.
그러나 이 마음의 상처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제발 아이들도 어른들도 말좀 조심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제발 곱고 아름다운 말
사람을 살리는 말, 배려하는 말, 서로 기분 좋게 하는 말좀 하고 살았으면 한다.
거친 말 한 마디
영혼을 망가뜨린다.
돌솥밥에 푸짐한 쌈이 구미에 당긴다.
쌈을 참 좋아하는 나는 쌈 하나만 갖고도 한 공기 뚝딱이다.
쌈장에 멸치를 볶아서 갖은 양념을 넣고 만들어서 영양가가 있다.
그러나 내 입맛에는 비릿한 쌈장이 썩 끌리지는 않는다. 난 고소한 쌈장을 더 좋아한다.
돼지고기 제육볶음을 쌈에 싸 먹으면 더 맛이 있다.
푹 무른 무와 고등어 조림
호박볶음
오징어젓
꽈리고추볶음
미역 초무침
추억의 계란말이도 나온다. 반찬이 간이 잘 맞서서 좋다.
구수한 된장찌개도 맛이 좋다.
윤이 자르르 흐르는 돌솥밥이 식욕을 돋군다.
공기에 밥은 덜어내고 덜어낸 솥에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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