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맛집] 30년 전통의 할머니 손맛 광성식당의 된장찌개
광성보에 딸래미 수행평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몇개월 만에 들렀다.
국사책에 나와 있는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답사를 해 보는 과제라고 한다.
인천의 요소요소가 역사의 현장이지만 딸래미는 광성보가 좋다고 한다.
낙엽 쌓인 광성보를 걸으며 가을의 끝자락에 역사의 현장에서 과거의 아픔을 잠시 생각해 본다.
광성식당은 오랜 단골집으로 광성보에 들를 때면 늘 찾는 집이다.
오랫 동안 만남을 가졌던 이들을 만나면 정겨운 대화가 있어서 좋다.
오늘도 광성식당 안을 들여다 보니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광성보를 먼저 둘러보기로 하고 나중에 광성식당을 찾았다.
식당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빠져나가 우리 식구밖에 없다.
주방을 둘러보니 안주인이 안 보인다. 낮설은 이가 주방에 왔다갔다 한다.
주인이 바뀌었냐고 하니 아니란다.
곧이어 주인장이 등장한다.
주인장은 남편과 동갑이고 오랫동안 익숙한 분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주방에 안주인이 없으니 허전하다.
주인아주머니가 어디 있냐고 하니 밖에서 김치거리를 다듬고 있다고 한다. 창 너머로 반가움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은 역시 오랜 세월 정든 사람들이 좋다.
광성식당은 일요일에 들를 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담근 된장찌개라 구수하고 조미료 맛이 나지 않아서 참 좋다.
된장찌개와 나물반찬이 있어서 속도 편하고 맛나게 먹을 수 있다. 딸래미는 고기를 좋아하지만 나물반찬이나 김치도 잘 먹어서 천만다행이다.
고춧잎나물에 들기름을 넣어 젓가락으로 휘저으니 고소한 들기름의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이곳 광성식당에서 나오는 나물은 모두 들기름을 사용해서 나물과 기름이 겉돌지 않고 고소한 맛과 향이 있어 맛이 좋다.
취나물 역시 들기름으로 맛을 내 고소하고 씹는 맛이 좋다.
시래기나물도 간이 잘 맞고 맛이 좋다. 여기 광성식당에 오면 나물을 완전히 하나도 남김없이 먹고 간다.
늘상 주인장께 부탁하여 나물을 더 시켜 먹는다.
풋고추를 삭혀서 무친 반찬인데 맵지도 않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도라지는 직접 농사를 지어 나물로 사용한다고 한다. 도라지는 목에 좋고 기침에도 효능이 있다.
쪽파를 살짝 데쳐 나온 나물
총각김치
조기는 1인당 한 마리씩이다.
밥이 윤이 반지르르 하다.
밥 한 공기를 나물,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차림표
주인아주머니께서 요즘 치료 중이시라 반찬이며 된장찌개며 주인장께서 직접 다 하신다고 한다.
부부가 음식 솜씨가 비슷해 요리하는 분이 달라진 것도 몰랐다.
광성식당 전경
주인아주머니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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