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여행] 자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흥주사의 은행나무
태안 흥주사 은행나무는 태안읍 백화산(白華山)에 있는 흥주사의 약 40m 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흥주사 경내에는 만세루와 삼층석탑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아득히 먼 옛날 먼길을 가던 노승이 백화산 산기슭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꿈인 듯 하얀 산신령님이 나타나 노승이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가리키며 이곳을 장차 부처님이 상주할 자리이니 지팡이로 이곳에 표시를 하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깨어보니 꿈이었다. 기이한 일이구나 생각한 노승은 꿈에 산신령님이 가리킨 지팡이를 그곳에 꽂아두고 불철주야 기도를 하니 신비스럽게도 지팡이에서 은행나무 잎이 피기 시작하였고 노승은 예사로운 일이 아닌 것을 짐작하고 더욱더 기도에 정념하니 또다시 산신령님이 나타나 말씀하시길 이 나무에 자식 없는 자 기도를 하면 자식을 얻게 되고 태어나 자식들이 부귀영화를 얻어 부처님을 모실 것이니라 하며 사라지셨다. 그 후 몇 십 년 후 산신령님 말씀대로 그 자손들에 의해 사찰이 지어졌고 이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탐스런 은행과 항상 푸르름처럼 부처님의 손길이 자손만대에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노승은 절의 이름을 흥주사라 이름하였다 한다.
태안 흥주사 은행나무는 나이가 9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0m, 둘레 8.5m이다. 이 은행나무는 약 4m 높이까지는 외줄기로 되어 있고 그 위부터 몇 개의 줄기가 곧게 하늘을 향해 갈라져 있다.
태안흥주사은행나무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56호로 지정 보호관리되고 있는 은행나무이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을 그날을 기다리며 한 컷 찍어본다.
무성했던 잎을 떨구고 앙상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 은행나무는 모두 다 내려놓고 말끔히 비운 후 다시 채우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수백 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파아란 하늘 아래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
푸르른 날을 기다리며 잔설이 깔린 산사에서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나무의 모양새가 신기하게 생겼다. 돌출 된 부분이 희안하게 생겨서 한 컷 찍어본다.
이 신기하게 생긴 나무로 인해 다산을 기원했던 것은 아닌지.......
아무리 보아도 묘하게 생겼네.
뿌리를 튼실이 내려 오랜 세월을 굳건히 버틸 수 있었으리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3호 흥주사만세루
흥주사의 중문으로 중종 25년(1527)에 처음 지어지고 그 후 4차례에 걸쳐 다시 지었고, 1944년에 해체·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집이다. 경사진 곳에 자연석으로 축대를 쌓고 지었기 때문에 밖에서 보면 2층이지만 안에서 보면 단층건물로 보인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건물의 앞쪽에만 있는데 주심포양식에서 익공양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건물이다
흥주사 만세루는 흥주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임진왜란(1592) 때는 승병들이 무기저장고로 사용했다고 한다.
조용한 산사의 대웅전은 수도하는 이들에게 번잡함을 잊게 해 주어 수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담한 산사의 모습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8호 흥주사 삼층석탑
흥주사 대웅전 앞에 서 있는 삼층석탑으로, 일부분이 없어지거나 매몰되는 등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
탑을 받쳐주는 기단(基壇)은 2층을 이루고 있는데, 아래층 기단의 일부가 땅에 묻혀 온전한 형태를 알 수 없다. 각 기단의 맨 윗돌은 아래위 모서리를 깎아내어 무딘 감을 주고 있으며, 위층 기단의 네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부분에는 기둥모양을 본떠 조각해 놓았다.
탑신부(塔身部)는 2층까지만 남아 있으나, 비례로 보아 3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1층 몸돌에는 각 면에 네모난 윤곽이 조각되어 있는데, 그 안에 또 다른 무늬를 두었을 것으로 보이나 뚜렷하지는 않다. 심하게 닳아 있는 지붕돌은 1, 2층 모두 밑면에 3단의 받침을 두었으며, 네 귀퉁이에서 살짝 위로 들려있다. 3층에는 후대에 올려진 듯한 독특한 모습의 몸돌과 지붕돌이 보충되어 있다.
탑을 세운 시기는 절의 창건시기와 비슷한 고려시대로 보인다. 일부 파손된 부분을 복원해 놓았으나 조화를 이루지 못해 어색한 모습이다.
측면에서 찍은 흥주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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