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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여행] 차가운 겨울 바다의 추억 여행 - 태안의 파도리해수욕장

무지개_느티 2011. 12. 5. 06:00

[태안여행] 차가운 겨울 바다의 추억 여행 - 태안의 파도리해수욕장

 

겨울바다

날이 추우면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고 집 안에서 뒹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난다.

그러나 이렇게 추운 날 겨울 바다로 떠나는 추억 여행도 나름대로 멋이 있다.

겨울하면 눈덮힌 백설의 풍경을 동경하겠지만 아무도 오는 이 없는 쓸쓸한 겨울 바다의 해수욕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남편에게 근심거리가 생겨 답답한 마음을 위로도 할 겸 차가운 겨울 바다로 향한다.

인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충청도의 태안 바다

연포해수욕장에서는 사람들을 간혹 보았지만 소원면 파도리에 있는 해수욕장에는 나와 남편 단 둘뿐이다.

 

파도가 아름답고 예쁘다 하여 붙여진 파도리

파도리해수욕장은

태안반도내의 소원면 남쪽 끝 파도리 초등학교 뒤 해변가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백사장 면적은 25㏊, 길이는 1㎞, 폭은 250m이다.

백사장 옆으로 울퉁불퉁한 검은 갯바위가 늘어서 있고, 일반적인 백사장의 해수욕장이 아닌 작은 돌로 덮혀져 있는 해수욕장이다.

바위와 작은 돌들이 있어 해수욕은 조심을 해야 하지만 운치가 있고 풍경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괜찮을 것 같다.

 

성수기인 여름의 해수욕장과는 거리가 먼 겨울 바다 차갑고 쌀쌀한 바다의 기운을 맛보며 되돌아간다.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돌멩이 하나 집어들고 힘차게 던진다.

물 위를 사뿐사뿐 건너 뛰며 나아가는 돌멩이를 보며 또다른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모래사장이 고와 파도소리 들으며 산책하기에 좋다.

 

잔잔한 파도와 고운 모래가 깔려있고 자갈들도 있어 파도가 밀려올 땐 자갈 부딪는 소리가 들린다.

 

잔잔한 겨울 바다는 말이 없다. 내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자갈들이 동글동글 하다. 수많은 세월 동안 비와 바람, 파도에 밀려 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내며 부딪치며 잘디잘게 부서져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나지 않은 돌멩이가 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삶의 교훈을 주고 있다.

둥굴둥글 호박 같은 세상 둥글게 살라고......

 

밀려오고 밀려나가는 파도따라 아무 생각없이 바다를 응시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