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전라도여행

[해남여행] 어둠이 깃드는 달마산 미황사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

무지개_느티 2011. 12. 26. 06:00

남도여행

삶의 일탈을 꿈꾸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행을 가고픈 마음을 갖고 살아가지만 막상 떠나기란 쉽지 않다.

여러가지 걸림돌들이 있다.

시간이 없다, 경제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마음이다.

 

이번 남도여행도 그렇다.

직장에서의 바쁜 일과 속에서 시간을 내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이번엔 떠나자 맘먹고 1박 2일의 남도여행 길에 나선다.

더욱이 이번에는 딸래미의 중간고사도 끝나고 딸래미의 생일도 겸해서 떠나니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다.

 

우리 가족은

전국의 문화재를 찾아다니는 신랑 때문에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훤히 알고 있어 길 떠나기에 부담이 없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토요일 새벽

남으로 남으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간다.

목적지는 목포의 유달산

그렇게 시작한 남도 1박2일의 여행이 이제는 해남의 달마산 기슭에 있는 미황사를 끝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목포에서 유달산과 갓바위, 진도에서의 여행, 그리고 해남에서 하룻밤을 묵고 녹우당, 대흥사 등을 관람하고 저녁 어스름에 남쪽으로 달려간다.

운전을 하는 신랑이 모든 여행계획을 준비하기에 따라 다니면 되기 때문에 조금은 편한 여행이다.

왜 남쪽으로 가냐고 물으니

달마산 미황사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이 아주 멋져 미황사를 보고 오늘의 여행 일정을 마감한다고 한다.

 

미황사에 도착하니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간다.

미황사의 문화재와 절의 여기저기를 찍는 동안 저 멀리 바다 위로 해가 넘어가려고 한다.

붉게 물들어 가는 바다를 산사에서 바라보는 맛이란!

 

저녁 예불을 알리는 타종소리에 잠시 명상에 잠긴다.

그저 넋을 놓고 바라볼 뿐이다.

 

미황사에서 바라 본 해넘이

멀리 산등성이들이 보이고 바다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미황사는 달마산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들이 병풍을 두른 듯이 서 있어 장관을 이룬다.

 

뾰족뾰족 오묘하게 생긴 바위들은 마치 금강산의 만물상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저녁놀에 붉게 물들어 가는 응진전

 

아직은 해가 넘어가기 전이라 황금빛을 띄고 있다. 마당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속에 나와 남편의 모습이 들어 있다.

 

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달마산 기슭 아래 펼쳐진 미황사의 모습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자하루가 저녁놀 속에 빛나고 있다.

 

고즈넉한 산사의 저녁 풍경

 

 

미황사 대웅보전

부처님전에 합장하고 예불을 드리는 스님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뭐가 저리 바쁠까?

 

저녁 예불 시간을 알리는 타종소리 산사에 울려 퍼진다.

 

 

응진전의 모습

 

 

저녁놀을 머금고 응진전이 붉게 물든다.

 

 

화려한 단청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저녁놀에 붉게 물들어 간다.

 

미황사에 어둠이 내리고 해는 어느덧 산 너머 저쪽 바다로 자취를 감추려 한다.

 

빨간 전구를 켜 놓은 듯한 저녁놀의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붉게 타들어가는 저녁놀

 

 

 

 

 

 

해는 지고 어느덧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오른다.

이제 오늘의 일정을 마감하고 인천으로 떠나야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저녁놀이다.

 

 

달마산 안내도